뉴욕증시, 경기 침체 우려에 급락…다우지수 2.3% 떨어져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데다 소매 판매 등 경제 지표도 부진하게 나온 여파로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64.13포인트(2.25%) 하락한 3만3202.2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9% 하락한 3895.75로, 나스닥지수는 3.23% 폭락한 1만810.53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9월 13일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1월 2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미 증시 급락은 전날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과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 은행(BOE)의 금리 인상, 소매 판매 등 미국 지표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내려가는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매파 발언을 이어갔다.
ECB도 이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이번 인상은 ‘방향전환’이 아니라고 못박으며 일정한 속도로 금리를 상당히 올릴 것을 예고했다. BOE도 이날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으며 다수 위원이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의 긴축이 계속되면서 세계 경기 침체 우려도 강화됐다. 영국은 이미 성장률이 마이너스대를 보이고 있고, 유로존은 이번 분기와 다음 분기에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ECB가 전망했다.
이날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소식도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감소한 6894억 달러로 집계됐다. 10월에 1.3% 증가하며 증가세를 유지하던 소비가 빠르게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통신과 기술, 자재(소재) 관련주가 3% 이상 하락했다. 산업과 금융 관련주도 2% 이상 떨어졌다.
특히 대형주들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애플과 알파벳(구글)이 4% 이상 밀렸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3% 이상 하락했다. 다만 최근 줄곧 떨어지던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6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또다시 매각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0.5% 올랐다.
HSBC 자산운용의 조 리틀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연준의 빠른 긴축으로 우리는 내년에 미국이 침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GDP 침체에 이어 상반기에 기업이익 침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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