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미세먼지 짙을 때 유입 바람 90%는 중국 동북 · 산둥발"

유영규 기자 2022. 12. 16. 0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륙인 강원 춘천시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을 때 바람은 주로 중국 동북지역이나 허베이·산둥지역에서 불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 춘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았을 때 춘천에는 주로 중국 동북지역과 허베이·산둥지역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륙인 강원 춘천시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을 때 바람은 주로 중국 동북지역이나 허베이·산둥지역에서 불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에서도 미세먼지가 넘어오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원권 대기환경연구소가 작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측정한 춘천 초미세먼지 분석 결과를 오늘(16일) 공개했습니다.

강원권 대기환경연구소는 작년 3월 개소해 같은 해 12월 정상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춘천은 원주와 함께 강원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입니다.

강원권 대기환경연구소 측정 기간 춘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8㎍/㎥로 전국 평균치와 같았습니다.

춘천에서 미세먼지가 특히 짙은 시기는 겨울로 이번 측정 기간 초미세먼지 수준이 '나쁨' 이상인 날(25일) 대부분이 11월부터 3월까지 중이었습니다.

춘천 미세먼지 특징은 유기탄소 비중이 높다는 것입니다.

춘천 초미세먼지 구성비를 보면 유기탄소가 29%였고 이어 질산염(26%), 황산염(15%), 암모늄염(14%) 순이었습니다.

유기탄소 비중은 여름과 가을에 특히 컸고 봄과 겨울에는 질산염이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유기탄소 비중이 높은 까닭으로 주변 숲에서 나오는 자연적휘발성유기화합물(BVOCs)과 함께 '지역 내 생물성 연소'가 꼽혔습니다.

야외에서 쓰레기를 불법소각 하는 경우가 아직 남아있고 나무를 태워 고기를 직화로 익히는 대형 음식점들이 산재해 있는 점이 춘천의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데 일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춘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았을 때 기류 분석 (사진=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 춘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았을 때 춘천에는 주로 중국 동북지역과 허베이·산둥지역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3차 계절관리제 기간 춘천 초미세먼지가 고농도일 때 중국 동북지역과 허베이·산둥지역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춘천에 유입되는 바람의 92%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베이징과 톈진 등 중국 대도시가 자리한 산둥지역을 거치는 바람이 춘천에 들어올 때 춘천 초미세먼지 가운데 질산염 비율이 큰 폭으로 높아졌습니다.

중국 대도시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 전구물질이 우리나라 수도권에서 초미세먼지로 바뀐 뒤 춘천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대기 중 화학반응으로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전구물질에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암모니아 등이 있습니다.

올해 1월은 춘천에 초미세먼지가 짙을 때 유입된 바람의 36%가 북한발이었습니다.

북한은 아직 난방 등을 위해 나무를 태우는 경우가 많아 '생물성 연소에 의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북한은 미세먼지 배출원 자료가 없어 북한발 미세먼지가 국내에 얼마나 유입되는지 분석이 어렵습니다.

강원권 대기환경연구소는 중국뿐 아니라 수도권과 북한이 지역 미세먼지 농도에 미치는 영향도 지속해서 연구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