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지표 쇼크 수준…경기 개선 내년 2분기 전망"

이은정 2022. 12. 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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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1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후반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중국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미국 경제 지표 부진을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11월 주요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소비, 생산 및 투자 그리고 생산자물가 등 모든 지표는 중국 경기가 사실상 경착륙 국면에 진입했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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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의 11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후반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로코로나 완화 정책 효과는 일러도 내년 2분기에나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중국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미국 경제 지표 부진을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11월 주요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소비, 생산 및 투자 그리고 생산자물가 등 모든 지표는 중국 경기가 사실상 경착륙 국면에 진입했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 경착륙 리스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3 대지표는 소매판매, 생산자물가 및 실업률이다. 우선 소매판매의 경우 전년 동월 -5.9%로 상하이 봉쇄 당시의 수준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내수 부진을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상하이 봉쇄 당시 급락 이후 정체 상태를 보여줬다.

박 연구원은 “11월 광군제 행사가 있는 계절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소비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는 코로나 19 장기화에 더해 사회불안, 부동산 침체 장기화 그리고 고용시장 악화 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1.3%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중국 경제가 수요 부진에 따른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줬다. 실업률 역시 중국 경기 악화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임. 중국 11 월 31 개 대도시 실업률은 5.7%로 전월 5.5%는 물론 시장 예상치 5.6%를 상회해 심각한 중국내 취업난이 나타났다.

또 제로코로나 방역정책 장기화 여파로 올 한해 역성장이 예상되는 홍콩 경제는 코로나 리스크와 더불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리스크라는 두 가지 악재 여전히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가 기대된다고 하지만 5%중반 수준의 정책금리는 홍콩 경제 회복을 저해할 공산이 높고 이는 중국 경제에도 부담을 줄 여지가 높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정책 전환이 그나마 위안거리지만 연말연초 강한 경기 반등의 신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 현실”이라며 “12월 혹은 내년초 경제지표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고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은 2%대 후반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점진적인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 완화에 나설 것이지만 위드 코로나에 따른 긍정적 경제적 효과를 단기적으로 기대하기 힘들다고 봤다.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 폭증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코로나 확산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 회복이 전제돼야 하지만 이는 유동성 공급과 더불어 추가 금리 인하 등 부양정책이 동반돼야 한다.

박 연구원은 “기대감은 있지만 실질적 경제 펀더멘탈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위드 코로나 특수 및 부동산 시장 반등 등 중국 경기의 정상화 신호는 빨라야 내년 2분기 중에나 가시화, 코로나 및 부동산 정책 기조 전환과 함께 보다 실질적인 부양지원책 등이 현 중국 경제에는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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