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로 인생 2막…가수 박혜경의 '행복 배달'
[앵커]
'고백' '레몬트리' 등 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 박혜경 씨가 이번에는 화가로 변신했습니다.
그림을 통해 행복을 배달한다는 그를, 신새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높은음자리표가 피워낸 꽃들이 행복을 전하고, 각양각색 화사하게 핀 꽃들은 따뜻한 색감으로 만납니다.
1997년 그룹 '더더'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가수 박혜경이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박혜경 / 가수 겸 화가> "첫 앨범 낸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처음에 21살 때 내 노래가 처음에 라디오 나올 때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그림을 그리고, 전시까지 열 수 있어 행복하지만, 뒤늦게 시작한 그림 작업에는 어려움도 따랐습니다.
<박혜경 / 가수 겸 화가> "행복 반 괴로움 반입니다. 관절이 다 나갔고, 시력이 분명히 1.0, 1.5였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아 돋보기안경을 쓰고 있고요. 아침에 10시에 기상해서 4시까지 밥 먹는 것도 모르고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그렇게 푹 빠져 그린 그림들에는 가수 박혜경을 다시 노래하게 한 음악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박혜경 / 가수 겸 화가> "제 그림 속에 제 노래가 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딱딱하지 않고 굉장히 율동이 있고 리듬감 있는…"
전시를 기념해 작은 라이브 콘서트도 열렸습니다.
<박혜경 '주문을 걸어' 중> "스쳐 지나갔지만 까만 너의 눈 속엔 너를 바라보는 내 모습이 있어 오~ And I'll be seeing you! 꼭 보게 될 거야"
가수이자 화가, 플로리스트까지 좋아하는 일들을 열심히 즐기고 있는 그는 우연히 그림을 그리게 된 것처럼, 앞으로도 우연한 일들을 즐기며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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