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머스크, 테슬라 주식 또 매각…시총 5천억 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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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머스크, 테슬라 주식 2200만주 매각
추가 매각은 절대 없다던 일론 머스크 CEO가 또 테슬라 주식을 팔았습니다.
이번엔 2천200만 주, 우리돈 약 4조7천억원 어치를 매각했는데요.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로, 작년 11월 주가가 최고가를 찍은 이후 지금까지 390억 달러, 약 50조8천억원 어치를 처분했습니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은 1년 전 17%에서 현재 13.4%까지 낮아졌는데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50% 넘게 빠진 테슬라,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더해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수요부진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머스크의 무리한 트위터 인수로 부채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났는데요.
17억 달러 수준이었던 트위터의 부채는 130억 달러, 우리돈 17조원으로 7배 넘게 불어났고, 매년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이자 규모만 해도 12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주요 외신들은 "테슬라가 기술기업을 통틀어 올해 최악의 주가 흐름을 보인 종목 중 하나"라며 "머스크의 괴상한 행동이 브랜드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오너 리스크가 확산하자 테슬라 3대 개인주주 레오 코관은 "머스크가 테슬라를 버렸다. 테슬라는 CEO가 없다"고 지적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 씨티, 중국 소매금융 사업 접는다
씨티그룹이 중국에서도 소매금융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일반 은행뿐 아니라 보험과 투자, 대출, 신용카드 사업 등이 포함되는데요.
다만 기업금융 분야는 계속 이어갈 방침입니다.
앞서 씨티는 지난해 4월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단순화 등을 이유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13개 국가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매각 합의를 이뤘고, 한국에서도 현재 작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씨티는 앞으로 소비자금융 대신 기관금융, 자산관리 분야에 집중할 방침인데요.
사업 철수에 따른 자본금 70억 달러를 주주들에게 돌려주거나, 새 성장동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테더 '하락' 베팅 확산
FTX 붕괴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시총 1위 '테더'가 심상치 않습니다.
블룸버그는 일부 헤지펀드들이 테더의 가격 하락을 전제로 숏베팅에 나섰다고 전했는데요.
실제 위기가 닥친다면 FTX보다 더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가상자산 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달러와 연동된 테더 USDT 코인 대출액이 급증세를 보이자 안정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데요.
대출액은 지난 3분기까지 61억 달러, 우리돈 7조9천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9%에 달하는데요.
코인을 빌려주고 받은 담보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대출 자체가 적합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일반 공개자료에 '기업 특수관계인에 대한 대출은 없다'라고 명시했지만, 이 문구가 2분기엔 삭제됐는데요.
특수관계인이 중국 개발업체라는 의혹도 나오는 등 투자자 입장에선 긍정적이지 않다는 해석입니다.
특히 FTX 수사를 이끌고 있는 뉴욕 남부지검이 테더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 포드-CATL, 美 합작 공장 검토
포드 자동차와 중국 대표 배터리업체 CATL이 미국에 합작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으로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정치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약 현실화하면 포드는 현지에서 안정적인 부품 조달이 가능해지고, CATL은 미국에 직접적인 재정 투자 없이도 북미 거점기지를 마련함과 동시에,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 요구사항도 충족해 세액 공제까지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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