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글로벌 긴축·소매판매 악화에 하락세…애플 4.69%↓

다우 2.25%↓‧S&P 500 2.49%↓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764.13포인트) 하락한 3만3202.22로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AP.뉴시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글로벌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소매 판매 등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여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764.13포인트) 하락한 3만3202.2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9%(99.57포인트) 밀린 3895.75로, 나스닥지수는 3.23%(360.36포인트) 떨어진 1만810.53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3만4000선이 깨졌으며 이날 소매 지표마저 부진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다우지수는 지난 9월 13일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1월 2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 은행(BOE)의 금리 인상, 소매 판매 등 미국 지표 악화 등에 주목했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4.25~4.5%로 올린 상태다. ECB와 BOE도 이날 금리를 0.50%포인트씩 각각 인상했다.

각국의 긴축이 계속되면서 세계 경기 침체 우려도 강화됐다. 영국은 이미 성장률이 마이너스대를 보이고 있고, 유로존은 이번 분기와 다음 분기에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ECB가 전망했다. 미국 역시 내년 상반기에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 소비 또한 크게 줄어든 상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감소한 6894억 달러로 집계됐다. 10월에는 1.3% 증가했으나 금세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월 소매 판매 하락률은 약 1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11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2% 줄었다. 시장의 예상치인 0.1% 증가보다 부진한 수치다. 12월 뉴욕 제조업 지수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15.7포인트 하락한 -11.2를 기록하며 위축세를 보였다.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 명 감소한 21만1000명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속절없이 떨어졌다. 애플이 4.69%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도 각각 3.19%, 4.31% 내렸다. 아마존도 3.42%, 버크셔해서웨이도 2.26%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6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또다시 매각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0.55% 올랐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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