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진 3번째 우승컵… 흔들리는 프랑스인들의 보이콧 결심

김민국 기자 2022. 12. 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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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유럽 곳곳에서는 카타르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며 월드컵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었고 일부 프랑스인들도 이에 동참했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프랑스가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하자 이 움직임 또한 흔들리는 분위기다.

프랑스 텔레비지옹 방송은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8강전을 앞두고 카타르 월드컵 보이콧을 결심했다가 다시 TV 앞에 앉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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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프랑스와 호주의 경기에서 프랑스 축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펄치고 있다. /뉴스1

카타르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유럽 곳곳에서는 카타르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며 월드컵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었고 일부 프랑스인들도 이에 동참했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프랑스가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하자 이 움직임 또한 흔들리는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는 TF1 방송은 트위터에 2069만명이 프랑스와 모로코가 맞붙은 준결승전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2016년 이후 최고의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4년 전 월드컵 4강전에서 프랑스와 벨기에가 겨뤘을 때 1910만명이 TF1에서 경기를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때보다 159만명정도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시청률 조사기구 메디아메트리는 이번 준결승전 4세 이상 시청률이 66%로 집계됐으며, 25∼49세 남성으로 조사대상을 한정하면 81%까지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최고 시청률 기록도 바뀌었다. 직전 최고 기록은 프랑스가 지난 10일 8강전에서 ‘영원한 앙숙’ 잉글랜드와 만났을 때로 1772만명이 경기를 시청한 63%였다

프랑스 텔레비지옹 방송은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8강전을 앞두고 카타르 월드컵 보이콧을 결심했다가 다시 TV 앞에 앉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 카타르 자본이 들어갔을 때부터 축구 관람을 끊었다는 미카엘 씨는 식당에서 우연히 월드컵 경기를 보고 나서 다시 시청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미카엘 씨는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8강전에 자극을 받아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경기를 보러 술집에 찾아왔다며 자신을 ‘마약 중독자’에 비유하기도 했다. 경기를 보면서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꼈지만, 카타르 월드컵을 보이콧하겠다는 양심을 저버린 게 부끄러워 그날 그린피스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18일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게 승리하면 1998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우승 트로피를 품게 되며 이탈리아, 브라질에 이어 월드컵 2연패를 이룬 역대 세 번째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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