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아니었어?…우크라가 준 선물 폭발, 폴란드 경찰청장 후송

야르로솨프 쉼췩 폴란드 경찰청장/사진=BBC

야르로솨프 쉼췩 폴란드 경찰청장이 최근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에게 받은 선물이 폴란드 경찰청 내부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 시간) AP통신과 BBC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50분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야르로솨프 청장 집무실 옆 방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야르로솨프 청장과 직원들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폴란드 내무부에 따르면 폭발의 원인은 지난 11일 야르로솨프 청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받은 선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야르로솨프 청장은 우크라이나 경찰 및 국가 비상대책본부 (state emergency services) 관련 인사들을 만났다. 이때 비상대책본부 관계자가 선물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부는 어떤 물건을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BBC에 따르면 유탄 발사기(grenade launcher)인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는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측에 폭발과 관련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현재까지 이 사건에 대해 공개적인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폴란드는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와 함께 러시아에 맞서는 대표적인 동맹국이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적·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대거 받아들이기도 했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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