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FTX 전철 밟나..."일부 헤지펀드 하락 베팅"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2. 12. 1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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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판 리먼사태'를 촉발한 FTX 붕괴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시총 1위 '테더'가 심상치 않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일부 헤지펀드들이 테더의 가격 하락을 전제로 숏베팅에 나섰다며, 실제 위기가 닥친다면 FTX보다 더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가상자산 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달러와 연동된 테더 USDT 코인 대출액이 급증세를 보이자 안정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대출액은 지난 3분기까지 61억 달러(약7조9천억원)로 전체 자산의 9%에 달하는데, 코인을 빌려주고 받은 담보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출 자체가 적합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일반 공개자료에 '기업 특수관계인에 대한 대출은 없다'라고 명시했지만, 이 문구가 2분기엔 삭제됐습니다. 특수관계인이 중국 개발업체라는 의혹도 나오는 등 투자자 입장에선 긍정적이지 않다는 해석입니다.

특히 FTX 수사를 이끌고 있는 뉴욕 남부지검의 데미안 윌리엄스 검사가 테더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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