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연준 못 믿겠다' 침체 공포 커지자 나스닥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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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폭락했다.
소비 지표 등이 부진하면서 침체 공포가 만연한 탓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5% 하락했다.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흔들리면 경기 전반이 고꾸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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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폭락했다. 소비 지표 등이 부진하면서 침체 공포가 만연한 탓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자신했지만, 시장은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5%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8% 떨어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3.23% 폭락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했다. 개장 전 나온 경제 지표들이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다.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소비 지표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2.0%) 이후 11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2%)를 하회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상품 수요가 힘을 잃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흔들리면 경기 전반이 고꾸라질 수 있다.
소비뿐만 아니다. 연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산업 생산은 전월과 비교해 0.2%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0.1% 증가)보다 부진했다. 전월인 10월(0.1% 감소)보다 더 악화한 것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집계를 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11.2로 전월(4.5) 대비 15.7포인트 떨어졌다. 이번달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역시 -13.8로 위축 국면을 유지했다. 소비와 생산 지표 전반이 예상을 밑돈 셈이다.
이에 줄곧 위를 바라봤던 3대 지수는 장중 갑자기 낙폭을 키웠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전략가는 “주식시장이 이제 경기 침체를 고려하고 있다”며 “파월 의장이 말한 연착륙 가능성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도 연준을 불신하는 기류가 역력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96%까지 떨어지며 4.2%선을 하회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강경 긴축을 이어갈 것임을 천명했지만, 시장은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내년 경기 침체가 올 게 분명하다는 판단 하에 연준이 예고한 5% 초반대까지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본 셈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428%까지 떨어졌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4.3% 레벨에 육박했으나, 침체 공포감이 만연하자 3.4% 레벨까지 내린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2.00%에서 2.50%로 50bp(1bp=0.01%포인트) 올렸다. 시장 예상대로 인상 속도를 다소 완화했다. 다만 인상 폭이 줄었을 뿐 매파 기조는 여전했고, 금융시장은 움츠러들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여전히 꾸준한 속도로 상당히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8%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09% 떨어졌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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