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신차 할부구매도 줄어…"저당등록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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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신차 구매자들이 이자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할부구매에 나서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할부구매를 위한 차량 저당등록도 감소하면서 이 같은 추이를 대변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신차를 할부로 구매할 때 차량을 저당등록하는 숫자는 이전보다 훨씬 큰 폭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이어 "20대의 저당등록 대수가 더 많이 줄어든 점을 볼 때 차량 담보를 가장 많이 하는 사회초년생이나 저신용자들의 할부구매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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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신차 구매자들이 이자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할부구매에 나서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할부구매를 위한 차량 저당등록도 감소하면서 이 같은 추이를 대변한다는 분석이다.
1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개인 구매자의 신차등록 대수(승용차·개인 자가용 기준)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87만2930대를 기록했다. 연도별 신차등록 대수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10만대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0년 120만4113대, 지난해 103만4844대를 기록했다.
올 들어 신차등록 대수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차를 할부로 구매할 때 차량을 저당등록하는 숫자는 이전보다 훨씬 큰 폭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신차 저당등록 대수는 2014∼2017년 30만대를 상회하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5만∼27만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17만2682대로 줄었다. 더욱이 올해 1∼11월은 11만8339대로 크게 줄었다.
이는 신차등록 대수 대비 신차 저당등록 대수의 비율을 살펴보면 뚜렷이 나타난다. 해당 비율은 2019년 24.4%, 2020년 20.9%, 지난해 16.7%에서 올해 1∼11월 13.6%에 그쳤다.
월별로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차량을 할부구매하는 비율이 줄어드는 현상도 확연한 모습을 보인다.
기준금리가 0.5∼1.25%에서 유지됐던 지난해 월별 신차등록 대수 대비 신차 저당등록 대수 비율은 15∼18% 수준이었지만 올 들어 기준금리가 2.25%로 뛰어오른 7월에는 13.6%로 낮아졌고 기준금리가 2.5%가 된 9월에는 12.3%로 떨어졌다.
기준금리가 3.25%가 된 지난달에는 해당 비율이 11.4%까지 낮아졌다.
연령별로도 구분되는 양상이다. 신차등록 대수 대비 저당등록 대수 비율은 지난해 16.7%에서 올해 1∼11월 13.6%로 3.1%포인트 낮아진 가운데 20대의 경우에는 지난해 해당 비율이 27.8%에서 올해 1∼11월 22.9%로 낮아져 4.9%포인트 감소했다.
신용도가 낮은 사회초년생들이 차량을 담보로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들의 할부구매가 더욱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이가현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과장은 "금리가 높아지다 보니 신차를 할부로 구매하던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며 "이자율이 높다보니 고객이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20대의 저당등록 대수가 더 많이 줄어든 점을 볼 때 차량 담보를 가장 많이 하는 사회초년생이나 저신용자들의 할부구매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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