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전략 공유하자”… 마이데이터로 금융 배우는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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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이데이터로 은행이나 핀테크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로 금융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는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핀테크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는 한 금융사를 통해 모든 기관에 있는 내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라 리텐션율(재방문율)이 매우 높다"며 "마이데이터가 시행된 지 1년밖에 안 된 만큼 향후 금융권에서 이를 활용한 공유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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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이데이터로 은행이나 핀테크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로 금융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는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기관 등에 흩어져 있던 나의 금융 데이터를 한 번에 모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금융권은 이런 서비스를 통해 타인과의 공유를 중요시하는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크는 2021년 2월 업계 최초 마이데이터를 통해 금융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는 서비스 ‘리얼리’를 출시했다. 리얼리는 연령별, 수입별, 자산별로 사람들이 보유한 예적금, 주식, 펀드 등 금융상품 현황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소비, 대출, 투자 현황 등 본인의 금융 포트폴리오를 타인의 것과 비교할 수 있다. 핀크는 리얼리를 중심으로 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누적 가입자 수가 지난해 12월 말 대비 9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전문 기업 뱅크샐러드는 지난달 2일 ‘고수들의 투자 전략’ 서비스를 출범했다. 해당 서비스는 마이데이터로 연결된 투자 정보를 기반으로 최근 6개월간 수익률 상위 10%에 해당하는 투자자의 투자 현황을 분석해서 제공한다. 사용자는 상위권 투자자가 가진 투자 종목과 얼마나 같은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또 투자 종목에 대한 최근 매수세와 매도세 등에 대한 정보가 제공돼 해당 종목을 매도, 매수,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돕는다.
핀테크 업계뿐만 아니라 은행권에서도 금융 포트폴리오를 공유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지난 1월 ‘머니크루’를 출시했다. 사용자는 닉네임을 설정한 후 자신의 금융 포트폴리오를 공유할 수 있다. 또 다른 사용자를 팔로우하면 타인의 금융 포트폴리오를 비교할 수 있다. 자산 규모, 지역, 연령대, 직업 등 필터를 사용해 나와 유사한 그룹군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하나은행은 마이데이터를 이용해 ‘또래들의 금융라이프’와 ‘주식Talk톡’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래들의 금융라이프에서는 비슷한 연령대 사용자들이 가입한 인기 예·적금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주식Talk톡에서는 상위권 투자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고 이들이 매매한 주식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금융 포트폴리오 공유 서비스는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핀크의 리얼리는 이용자 중 2030대 비중이 60%에 달한다. 뱅크샐러드의 고수들의 투자 전략의 경우 2030대 이용자 비율이 72%다.
오늘날 MZ세대의 소셜미디어(SNS)를 기반으로 한 공유 문화가 금융 포트폴리오까지 공유하는 문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MZ세대는 자신의 생활을 공유하는데 거리낌이 없다”라며 “그간 금융 포트폴리오의 경우는 공개하기 어려운 폐쇄적인 데이터라고 인식됐는데, 기존 세대와는 다르게 공유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는 금융 생활까지도 솔직하게 공유한다”고 말했다.
향후 이러한 금융 포트폴리오 공유 문화는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는 한 금융사를 통해 모든 기관에 있는 내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라 리텐션율(재방문율)이 매우 높다”며 “마이데이터가 시행된 지 1년밖에 안 된 만큼 향후 금융권에서 이를 활용한 공유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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