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2007년 금융위기 수준… "부동산 심리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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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4차례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마치고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한은과 미 연준이 금리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주택 매수심리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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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은 14일(현지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틀차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연 3.75~4.00%던 미국 기준금리는 4.25~4.50%선에 오르며 2007년 12월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 기준금리보다 1.00∼1.25%포인트 높아짐에 따라 한·미 금리차는 1.25%포인트로 벌어졌다.
추후 한국은행의 금리 조정폭에도 시선이 모인다.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제22차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3명이 3.5%가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2명은 3.75%, 나머지 1명은 3.25%가 최종금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1회 베이비스텝(0.25% 인상)을 통해 내년 1분기 기준금리를 3.50%로 올린 후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미 연준이 내년에 빅스텝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5.00%까지 올릴 수 있다는 기대와는 상반되는 결과다. 이때 한·미간 금리 격차가 1996년 6월~2001년 3월 최대 역전폭과 같은 수준인 1.50%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
한·미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 원화 가치가 낮아진다. 자산가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투자를 즉각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수입 물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찾아오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한은은 내년 초까지 5%대 높은 물가 상승률을 예상했다. 물가가 더 오를 경우 국내 가계부채 부담도 늘어난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한은과 미 연준이 금리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주택 매수심리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부동산 시장은 사상 최악의 빙하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금리 인상 탓이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올해 7월 100 아래로 감소한 뒤 10월 80.7까지 가라앉았다. 소비심리지수가 100 미만이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의 응답자가 더 적다는 의미다. 지수가 95보다 더 내려갈 땐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고 본다.
국내 주택사업에 의존하던 건설업계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레고랜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부실 사태 이후 지속적인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어, 설상가상 최근 미분양도 증가해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종합건설업체로 등록된 건설업체 중 5곳이 영업을 포기했다. 전국 도급순위 388위의 동원건설산업은 지난달 22억원의 어음 결제에 실패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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