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소비마저 0.6%↓…미 경기 침체 결국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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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 침체가 결국 오는 것인가.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버팀목인 소비가 큰 폭 감소하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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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쇼핑 대목에도 부진…침체 우려↑
산업생산·제조업 심리 등 일제히 부진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경기 침체가 결국 오는 것인가.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버팀목인 소비가 큰 폭 감소하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산업생산 지표 역시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2.0%) 이후 11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2%)를 하회했다. 휘발유,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0.2% 줄었다.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연말 쇼핑 대목이 끼어있었음에도 소비는 급감한 것이다.
특히 13개 부문 중 전자제품, 가구, 자동차 등 9개 품목의 매출액이 줄었다. 블룸버그는 “미국 상품 수요가 힘을 잃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나마 레스토랑·술집 매출액은 0.9% 늘었다. 이는 소매 판매 항목 중 유일한 서비스업 부문이다.
소비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지표다. 소비가 흔들리면 경기 전반이 고꾸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은 그동안 코로나19 기간 중 늘렸던 저축액을 바탕으로 소비를 늘려 왔으나, 이마저 내년 중반이면 없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월가를 중심으로 나온다. 내년 미국의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다는 가장 중요한 논리 중 하나다.
소비뿐만 아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산업 생산은 전월과 비교해 0.2%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0.1% 증가)보다 부진했다. 10월(0.1% 감소)보다 더 악화한 것이다. 산업 생산 내에서 가장 비중이 큰 제조업 생산은 한달새 0.6% 줄어들었다.
제조업 경기 전망은 더 어두워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집계를 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11.2로 전월(4.5) 대비 15.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당시 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으나 이번달 다시 마이너스(-)로 내렸다.
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뉴욕 연은이 뉴욕주의 약 200개 제조업체를 평가해 산출하는 것이다.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 미국 전역을 조사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보다 먼저 나오기 때문에 실물경제를 미리 가늠하는 잣대로 쓰인다.
이번달에는 특히 신규수주지수는(-3.3→-3.6), 배송지수(8.0→5.3), 재고지수(16.5→3.7) 등이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이외에 이번달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역시 -13.8로 위축 국면을 유지했다. 전월(-19.4)보다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0 이하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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