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꺼낸 신동빈, 롯데제과에 첫 외부 인사 영입

연희진 기자 2022. 12. 16.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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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터닝포인트를 필요로 하는 계열사에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미래경쟁력 창출을 중점에 뒀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 부사장의 우수한 글로벌 마인드와 마케팅, 전략 역량이 롯데제과에 필요하다고 봤다.

롯데제과가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나아가는 데에 필요한 해외 사업확장, 브랜딩 제고, 조직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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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유통 계열사 CEO를 교체했다. 사진은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가 터닝포인트를 필요로 하는 계열사에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는 지난 15일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롯데 최고경영자(CEO) 전체 연령이 젊어지고 외부 전문가 영입이 많아졌다.

롯데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미래경쟁력 창출을 중점에 뒀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 수장에 LG생건 출신 이창엽 부사장



롯데제과 대표로 내정된 이창엽 부사장./사진제공=롯데그룹
먼저 롯데제과 대표이사에 이창엽 전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며 혁신 의지를 내비쳤다. 이 부사장은 한국과 북미에서 3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회사에서 근무한 마케팅 전문가다. 1993년 한국P&G를 시작으로 허쉬 한국 법인장, 한국코카콜라 대표 등을 맡았다. LG생활건강에서는 미국 자회사인 더 에이본 컴퍼니의 CEO로 북미 사업을 이끌었다.

롯데제과는 올해 롯데푸드와 합병으로 덩치가 커졌다. 매출 3조7000억원의 종합식품기업으로 재탄생해 국내 2위 식품기업이 됐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의 합병을 통해 제한적이었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향후 신사업에 대한 확장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는 이 부사장의 우수한 글로벌 마인드와 마케팅, 전략 역량이 롯데제과에 필요하다고 봤다. 롯데제과가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나아가는 데에 필요한 해외 사업확장, 브랜딩 제고, 조직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세점과 홈쇼핑 위기 극복 기대



롯데홈쇼핑 사옥./사진제공=롯데홈쇼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에는 김주남 전무가 내정됐다. 김 전무는 롯데면세점에서 상품전략, 소공점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두루 거쳐 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롯데면세점은 업계 1위지만 면세업계가 지난 3년간 전례 없는 위기를 겪으며 어려움이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14일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김 전무에게는 사업환경의 변화와 위기에 대응해 턴어라운드 달성이라는 과제가 놓여졌다.

롯데홈쇼핑도 대표가 교체된다. 전 롯데홈쇼핑 사업본부장인 김재겸 전무가 내정됐다. 롯데홈쇼핑은 김 전무를 앞세워 기존 홈쇼핑 영역을 뛰어넘어 미디어커머스 리딩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크게 두 가지 위기에 직면했다. 먼저 쪼그라드는 홈쇼핑 시장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TV를 통한 판매 시장이 줄어들고 있다. TV홈쇼핑 만으로는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송출수수료 지급비율은 높아져 고심이 크다.

두 번째로는 내년 2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6개월 동안 오전 2~8시 방송이 금지돼 매출과 신뢰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 시절 방송 재승인 심사 비리로 새벽방송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와 롯데호텔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 대표는 탁월한 마케팅 역량 및 고객 관점의 시각으로 롯데홈쇼핑을 이끌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 롯데그룹 호텔군 안세진 총괄대표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으로 이동한다.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는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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