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대립 이어 노노 갈등까지…기아 신공장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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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2025년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1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경기 화성 신공장 건설이 첫삽을 뜨기 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노사가 전기차 생산 규모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노조 내부 갈등으로 사측과의 교섭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기아 노사는 경기도 화성에서 완공 예정인 전기차 전용 신공장 건설과 관련, 생산 규모를 두고 사측과 대립을 이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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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연산 규모' 두고 노사 신경전 이어져
노노 갈등으로 사측과 교섭 차질
27년 만의 국내공장 건설 차질 우려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기아가 2025년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1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경기 화성 신공장 건설이 첫삽을 뜨기 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노사가 전기차 생산 규모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노조 내부 갈등으로 사측과의 교섭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예정됐던 신공장 관련 고용안전소위원회(고용소위) 5차 본협의가 열리지 않았다. 일부 대의원들이 교섭장 입구를 막아선 탓이다.
노조 지도부가 사측과의 교섭을 통해 입장 차를 줄여보겠다고 밝혔으나, 일부 강경 성향 노조원들이 사측과의 대화에 앞서 연간 생산량에 대한 확답을 요구해야 한다며 교섭 자체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노사는 경기도 화성에서 완공 예정인 전기차 전용 신공장 건설과 관련, 생산 규모를 두고 사측과 대립을 이어가고 있었다.
기아는 앞서 경기 화성에 공항픽업 차량·버스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 전용 공장을 내년 3월 착공해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생산량'이 노사 대립 쟁점이 됐다. 노조는 20만대 생산 규모가 돼야 한다는 반면 사측은 15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측은 자동차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과도한 생산 물량 확정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노조 지도부는 생산량을 최대한 확보해 노조원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교섭이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같은 입장 차이로 노사는 2월부터 고용소위를 14차례 열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아 안팎에선 노사 갈등과 노노 갈등이 자칫 27년 만의 국내 신공장 건설에 암초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교섭 재개 여부와 일정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내연기관보다 생산 과정이 간단해 필요한 인력이 확실히 적다"며 "고용 보장이 조직 존재 이유인 노조 입장에선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고, 사측 역시 마냥 노조에 끌려 다닐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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