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남았다"는 파월에 美증시 '멘붕'...다우 9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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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금리가 5%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내년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는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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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금리가 5%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오후 2시10분 현재 다우지수는 909.92포인트(2.68%) 내린 3만3056.43을 기록 중이다. S&P500지수도 113.00포인트(2.83%) 내린 3882.32를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383.93포인트(3.44%) 내린 1만786.96을 기록 중이다.
월스트리트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놓은 강경한 금리 전망 충격에 영향을 받고 있다. 예상보다 약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 발표로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희망에 부풀었던 월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긴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내년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는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선 "아직 갈 길이 좀 남았다"며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의 공격적 행보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세의 회복을 위해선 당분간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 같다"며 "아직 충분히 제한적인 정책 영역에 들어서지 않았다는 것이 오늘 우리의 판단이며, 우리는 그 일이 끝날 때까지 이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받은 10월과 11월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월별 물가 상승속도가 반갑게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최고시장전략가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지나치게 긴축해 경기를 침체로 몰아갈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예상보다 나은 경제지표 사이에서 시장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이 이날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며 통화 긴축속도를 늦추자 시장은 영국 금리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신호로 받아들였고,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큰 폭의 약세를 기록 중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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