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꾸미]美 주식은 결국 오른다…그럼 박스피는?

김사무엘 기자, 방진주 PD 2022. 12. 16.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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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저하고 평균회귀.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내년 증권시장을 이렇게 전망했다. 상반기에는 경기침체와 기업 실적 우려가 본격화하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하반기에는 우려들이 해소되면서 시장도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코스피 지수 저점은 2000, 고점은 2600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상반기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 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글로벌리서치 팀장은 "내년 미국 S&P500 지수는 3300~4550 정도일 것"이라며 "실적 충격은 있겠지만 IT 버블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구조적 위기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균회귀'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 업종이 내년에는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다. 한 팀장은 "빅테크 기업이나 커뮤니케이션 업종 등 올해 안 좋았던 업종을 내년에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한국전력 처럼 내년에 실적 개선의 여지가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오시면 인터뷰 풀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Q. 내년 미국과 한국 증시 전망은 각각 어떻게 보시나요?
▶한상희 팀장(이하 한) : 내년 미국 S&P500 예상 범위는 3300~4550으로 예상합니다. 상반기에는 실업률이나 경기지표 우려 등으로 주가가 한 번 빠질 가능성이 있고요. 그러다 하반기에는 반등하면서 올해말 종가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봅니다.

약간 미신을 믿어야 하는데요. 무슨 말이냐하면 올해 미국 증시는 마이너스로 끝나는데 미국 증시가 2년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은 1920년대 대공황 이후 2번밖에 없었어요. 1973~1974년 오일쇼크때와 2000~2002년 IT 버블때였죠.

오일쇼크 당시에는 유가가 6배나 올랐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70달러대인 유가가 400달러 이상 가야 한다는 얘기죠. IT 버블 때에는 엔론의 분식회계 사건에 9.11 테러까지 겹치면서 증시가 크게 흔들린 거였고요. 그런 정도의 구조적 위기가 아닌 이상에야 미국 증시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은 적다는 의미입니다.

▶박영훈 리서치센터장(이하 박) : 내년 코스피 시장 예상 범위는 2000~2600 정도로 봅니다. 상저(상반기 저점)를 주장하는 근거는 내년 상반기에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 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지 않을까 하는 거고요. 내년 하반기에는 여러 우려들이 해소되면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Q. 현재 주식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요. 미국은 언제쯤 금리를 내릴까요?
▶한 : 우선 내년 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봅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연설할 때 물가에 대해서 굉장히 자세히 말했어요. 중요한 건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아니라 PCE(개인소비지출)라는 겁니다. 그런데 추이를 보면 CPI가 진정되는 속도보다 PCE가 진정되는 속도가 더 느려요. 연준이 생각하는 물가는 진정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거죠.

역사적으로 보면 금리를 빨리 올리고 난 뒤에는 천천히 인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면 그때부터 주식이 올라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론 그렇지 않아요. 보통은 금리 인하가 다 끝나고 나서 오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리 인상이 멈추고 금리를 내리기 전 어느 시점에 증시가 반등할 거 같아요. 워낙 오랫동안 주가가 빠진 상태였기 때문이죠.

내년에 역실적장세가 마무리되면 내년 하반기에는 다시 금융장세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후에 다시 실적장세가 오고 주가는 쭉 올라가는 거죠. S&P500의 전고점이 4800인데 2024년에는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Q. 코스피는 3000 이상 전고점 회복이 가능할까요?
▶박 : 돈이 많이 풀렸을 때의 상황과 돈이 회수되는 상황을 놓고 봐야 하는데요. 돈이 풀렸을 때는 어느정도 거품이 낄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금리가 인하된다고 해도 예전에 봤던 0%대 금리는 절대 오지 않거든요. 그러면 (0% 금리일 때 주가가 올랐던) 우수리는 쳐놓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한 : 최근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이 전망한 코스피 고점이 2800으로 올라왔는데요. 이유는 중국 증시에 대한 시각이 바뀌어서 그렇습니다. 안타깝게도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증시는 중국 증시의 동생같은 느낌이에요. 중국을 좋게 보면 한국도 따라서 올라간다는 논리거든요. 국내 시장은 미국도 중요하지만 내년 중국 경기가 어떻게 될지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Q. 내년에 시장이 반등한다면 주목할 업종이나 종목은 무엇일까요?
▶박 : 내년에 바닥을 찍고 돌아서는 업종은 대표적으로 반도체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반도체 소재쪽은 턴어라운드(반등)하게 되면 상승이 상당히 세게 나타납니다.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산업도 긍정적으로 봐야 하는데요. 지금의 에너지 위기가 내년에도 똑같이 발생이 될텐데, 그래도 개선의 여지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기업은 한국전력이죠. 이런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한 : 저는 내년 미국시장 전망을 8글자로 얘기하는데요. '상저하고 평균회귀' 입니다. 기본적으로 올해 잘 안 됐던 업종이 내년에는 다시 되는게 맞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빅테크나 커뮤니케이션 업종이죠. 이런 곳들은 올해 인건비 상승,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때문에 이익률이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런데 내년에 인건비를 줄이고 이익이 개선되기 시작하면 시장은 또 긍정적으로 볼 겁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방진주 PD wlswn64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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