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탄핵 반발 시위 격화에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채완 기자 2022. 12. 1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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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정부가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계속된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30일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14일 선포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알베르토 오타롤라 국방장관은 이날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 시위, 기물 파손, 고속도로 봉쇄 등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취임했다.

이후 구금된 그는 여전히 자신이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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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집회 금지-이동 제한
14일 페루 남부 아레키파에서 경찰이 일주일 전 탄핵된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진입하고 있다. 아레키파=AP 뉴시스
페루 정부가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계속된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30일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14일 선포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알베르토 오타롤라 국방장관은 이날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 시위, 기물 파손, 고속도로 봉쇄 등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 달간 모든 집회가 금지되고 국민들의 이동 자유도 제한된다. 경찰은 영장 없이 특정인의 주거지를 수색할 수 있고 군 또한 경찰 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취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고질적 경제난으로 고전하던 와중에 무리하게 의회 해산을 시도하다가 이달 7일 무능과 부패 혐의로 의회로부터 탄핵당했다. 이후 구금된 그는 여전히 자신이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디나 볼루아르테 당시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지만 혼란을 수습할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후 탄핵 반대, 경제난 해결 촉구 시위가 본격화했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8명이 숨졌다. 그중 5명은 10대로 알려졌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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