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장단 확 젊어졌다… 외부영입으로 순혈주의도 깨
새로 임명된 임원 46%가 40대
롯데그룹은 15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35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대비하고 기존의 사업에 쇄신과 변화를 주기 위해 젊은 사장단을 전면에 배치했고, 작년에 이어 롯데그룹 특유의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해 대표이사로 앉히는 파격도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장단의 전체 연령이 젊어졌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 이훈기(55)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작년에 취임한 배상민 롯데디자인경영센터장(롯데지주사장·50), 롯데미래전략연구소로 옮긴 안세진(53) 사장에 이어 셋째로 젊은 사장이다. 이번 임원 인사를 거치면서 롯데 CEO의 전체 평균 연령은 57세로 작년 평균이었던 58세보다 한 살이 어려졌고, 사장 직급은 3살가량 젊어졌다. 신임 임원 중 40대 비중은 46% 정도다. 신동빈 회장 아들인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신유열 상무보도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롯데건설 박현철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현철 부회장에겐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비롯한 중요한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와 롯데호텔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백화점 출신이 호텔롯데 수장에 오르는 첫 사례다.
기존 롯데그룹 호텔군 안세진 총괄대표는 그룹 싱크탱크 격인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으로 옮기게 됐다. 실적이 부진했던 롯데슈퍼를 이끈 남창희 대표는 롯데하이마트 대표로 가게 됐다.
롯데그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해 대표이사로 앉히기도 했다. 롯데제과 신임 대표이사(부사장)에는 이창엽 전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을 내정했다. 롯데멤버스 대표이사(전무)는 김혜주 신한은행 상무를 데려왔다.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여성 대표다.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그룹의 여성 임원은 작년보다 12명 늘어나 47명이 됐다. 전체 임원의 7.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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