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인당 GDP, 내년 日 추월… 엔화 급락에 시기 당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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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내년에 일본을 앞설 것이라는 일본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센터는 한일 양국의 1인당 GDP 격차가 계속 벌어져 2035년에는 한국이 6만509달러, 일본 4만8883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구매력평가지수(PPP) 기준 1인당 GDP가 2010년대 후반부터 일본을 앞섰다는 수치는 줄곧 나왔지만, 실제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1인당 명목 GDP에서 내년에 한국이 일본보다 높을 것이라는 수치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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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2027년 역전 예상서 4년 당겨
한국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내년에 일본을 앞설 것이라는 일본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일본경제연구센터(JCER)는 15일 아시아태평양 35개 국가·지역의 2035년까지 경제성장 전망을 정리한 결과 이같이 예측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4505달러(약 4532만 원)로 일본(3만3334달러)보다 1171달러(약 153만 원)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는 한일 양국의 1인당 GDP 격차가 계속 벌어져 2035년에는 한국이 6만509달러, 일본 4만8883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구매력평가지수(PPP) 기준 1인당 GDP가 2010년대 후반부터 일본을 앞섰다는 수치는 줄곧 나왔지만, 실제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1인당 명목 GDP에서 내년에 한국이 일본보다 높을 것이라는 수치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조사에서 대만은 이미 올해 일본의 1인당 GDP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경제성장 전망에서는 한국의 1인당 GDP가 2027년에 일본을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에 앞지르는 시기가 4년 당겨졌다고 발표한 것이다. 올들어 지속된 일본 엔화의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GDP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한국보다 낮아진 게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뒤처진 디지털화, 낮은 노동생산성 등도 한국이 일본을 앞지르게 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센터는 “한국과 대만의 노동생산성은 2020년대 들어 1인당 GDP를 약 5%포인트 끌어올리고 있지만, 일본은 2%포인트 올리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본이 이른바 ‘아시아 4마리 용’이라 불렸던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에 모두 따라잡히게 됐다고도 분석했다.
다만 일본은 15∼64세 생산연령인구의 GDP로만 보면 여전히 한국, 대만 등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 한국으로서는 저출산, 고령화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향후 경제 성장이 좌우될 수 있다는 의미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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