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국 금리인상 소식에 하락 출발… 경기침체 우려↑

박수현 기자 2022. 12. 1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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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비롯해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 소식을 소화하며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잉글랜드 은행(BOE)의 기준금리 인상, 소매판매 등 지표에 주목했다.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한 번 더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수 있지만, 이번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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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비롯해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 소식을 소화하며 하락했다. 특히 소매판매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경기 침체 우려가 부상하며 낙폭이 강화됐다.

이날 오전 10시 2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7.60포인트(1.97%) 하락한 3만3298.75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3.93포인트(2.10%) 밀린 3911.39를, 나스닥지수는 261.59포인트(2.34%) 떨어진 1만909.29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잉글랜드 은행(BOE)의 기준금리 인상, 소매판매 등 지표에 주목했다.

연준은 전날 금리를 4.25~4.5%로 인상했으며 위원들은 내년 최종금리가 5.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에 이어 다른 중앙은행들도 이날 금리 인상 폭을 0.50%포인트로 낮췄으나 여전히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긴축 기조를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내려가는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이 내년 5%를 웃도는 수준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지에 회의적인 모습이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내년 2월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가 악화해 추가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한 번 더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수 있지만, 이번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봤다.

각국의 긴축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강화됐다. 특히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급격히 감소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감소한 6894억달러로 집계됐다. 10월에 1.3% 증가하며 증가세를 유지하던 소비가 빠르게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번 11월 소매 판매 하락률은 약 1년 만에 최대폭으로 시장 예상치(0.3% 감소)보다 부진했다.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 명 감소한 21만1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000명 늘어난 167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 이후 최고치다.

11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2% 줄어 시장의 예상치인 0.1% 증가보다 부진했다. 12월 뉴욕 제조업 지수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15.7포인트 하락한 -11.2를 기록해 위축세로 돌아섰다. 1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13.8로 전달의 -19.4에서 소폭 올랐으나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기술, 통신, 자재(소재), 금융, 산업 관련주가 모두 2% 이상 밀렸다. 개별 종목 중에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36억달러어치의 주식을 또다시 매각했다는 소식에도 1% 이상 상승 중이다. 노바백스의 주가는 보통주를 최대 1억2050만달러어치까지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20%가량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아직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조 리틀 HSBC자산운용 글로벌 수석전략가는 이날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빠른 긴축으로 우리는 내년에 미국이 침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내총생산(GDP) 침체에 이어 상반기에 기업이익 침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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