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 가성비 소비로 만족감 두배로∼ “설 선물 미리 준비하세요”

장혜진 2022. 12. 16. 01: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사전예약 서비스
롯데百, 품목 10% 늘려 31일까지 판매
현대百, 인기 240여종 최대 30% 할인
신세계百, 프리미엄 세트 30% 늘려
갤러리아百, 중저가 최대 60% 인하
유통업계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설(1월 22일) 선물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과 소득 양극화 속에 맞이하는 이번 설 선물 시장은 중저가 ‘가성비 소비’와 ‘플렉스 소비’(과시형 소비)가 공존하는 극과 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지속되는 한편 최근 고물가로 합리적인 가격에 선물을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중저가 가성비 상품의 사전예약 품목과 물량을 대폭 늘렸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직원들이 명절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예년보다 이른 설에 신년 모임 수요도 함께 공략

1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31일까지 전 점에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는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수요를 고려해 지난해보다 사전예약 품목수를 10% 늘려 전 식품 상품군에 걸쳐 총 200여 품목을 10∼60% 할인 판매한다. 축산 대표 상품은 68만원짜리 ‘지정농장 명품 혼합 기프트(GIFT)’부터 ‘로얄한우 혼합 기프트, ‘한우 소확행 특선 기프트’, ‘정성한우 정육 기프트’ 등으로 구성됐다.

독감이 유행하는 등 건강에 대한 우려가 큰 시기를 맞아 홍삼, 비타민 등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건강 상품군의 할인율을 평균 40%대로 높였다. 이번 설이 예년보다 이른 1월 중순인 점을 고려해 와인, 치즈, 샤퀴테리 등 신년 모임 수요를 함께 공략하는 상품도 마련했다. 조용욱 롯데백화점 프레시푸드(Fresh Food)부문장은 “사전 예약 판매 기간에는 법인 고객의 대량 구매가 많은 만큼 대중적이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물을 엄선해 선보임과 동시에, 새해 모임 수요를 공략한 이색 선물도 함께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설 선물 대표 이미지.
현대백화점도 오는 31일까지 설 선물세트를 사전예약 판매한다. 행사는 압구정 본점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백화점 점포와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 등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는 고물가 영향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미리 선물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예약판매 품목과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예약판매 기간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인기세트 240여종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한우 소포장 선물세트인 현대한우 소담 죽(竹)세트(24만원)를 22만원에, 영광 참굴비 정(情)세트(18만원)을 14만원에, 현대명품 사과·배·애플망고 세트(19만원)을 18만원에, 현대명품 곶감 세트(20만원)을 16만원에 할인 판매한다. ‘얼리버드’ 고객 대상 혜택도 강화했다.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은 16일부터 5만원 이상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10%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고객이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설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프리미엄 한우부터 단가 낮은 과일까지 가격대 다양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2일까지 농산 47품목, 축산 32품목, 수산 29품목, 건강식품 52품목 등 240여개 품목의 설 선물세트를 사전예약 판매한다. 주요 품목 할인율은 한우 5~10%, 건강식품 30%, 와인은 최대 60% 싸게 판다.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를 겨냥해 30만원 이상 상품을 지난 설보다 30% 늘린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은 ‘무항생제 녹색한우 VIP 넘버9 1++ 특수부위 4.5kg’(130만원대), 신세계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소 경매에 참여하는 ‘직경매 한우 스테이크’(47만5000원), 암소한우 만복(27만5500원) 등이다. 와인 선물세트는 1000여종 준비했다. 1만~5만원대 가성비 높은 와인부터 최고가 상품인 99만원짜리 ‘앙리 흐북소 샹베르땅 그랑크뤼’까지 금액대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또 샤인머스캣, 애플망고 등 이색 과일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청과 내 이색 과일 세트 비중을 60%까지 늘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다음달 3일까지 전 지점에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갤러리아는 올해 엔데믹 전환으로 명절 귀성 재개 및 선물 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예약판매 세트 품목을 전년 대비 20% 늘렸다. 특히 중저가 예약판매 세트 품목을 전년 대비 30% 늘렸다. 전체 예약판매 세트는 총 280여개 품목으로, 해당 기간 동안 최대 60%에서 10%까지 할인 판매한다. 기존 매출을 끌어올리던 한우, 굴비 등은 최고급 식재료로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이되,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과일, 공산품, 건강식품 등은 가성비 높은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