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리더십·외부 전문가 전면 배치… ‘변화와 쇄신’ 방점

장혜진 2022. 12. 1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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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롯데'를 내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변화와 쇄신을 택했다.

신 회장은 그룹 전면에 젊은 리더십을 내세우고 외부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영입하는 한편 내부의 핵심 인재를 전략적으로 재배치했다.

롯데그룹 모기업인 롯데제과의 대표에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외부인사로 영입한 기존의 안세진 총괄대표는 그룹 싱크탱크인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미래 전략 수립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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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 단행
이창엽·김혜주 외부인사 영입
‘건설’ 대표 박현철, 부회장으로
그룹 호텔군 총괄 대표 이완신
롯데家 장남 신유열, 상무 승진
CEO 평균 연령 57세로 젊어져
40대 초반 신임 임원 4명 나와
‘새로운 롯데’를 내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변화와 쇄신을 택했다. 신 회장은 그룹 전면에 젊은 리더십을 내세우고 외부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영입하는 한편 내부의 핵심 인재를 전략적으로 재배치했다. 지난해 파격적인 조직 개편과 외부 영입을 택한 롯데가 올해도 글로벌 복합위기와 롯데건설 유동성 논란으로 증폭된 안팎의 위기감을 타개하기 위한 혁신 카드를 꺼내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창엽 대표
롯데그룹은 15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35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순혈주의를 버린 롯데의 외부 전문가 수혈은 올해도 이어졌다. 먼저 롯데제과 대표에 이창엽 전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롯데그룹 모기업인 롯데제과의 대표에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임 대표는 한국 P&G를 시작으로 초콜릿 브랜드 허쉬 한국 법인장, 한국 코카콜라 대표 등을 역임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다.
김혜주 대표
롯데멤버스 대표에는 김혜주 신한은행 상무가 내정했다. 삼성전자와 KT 등을 거친 빅데이터 전문가로 그룹 내 첫 외부인사 출신 여성 대표다. 롯데렌탈 대표 역시 외부 전문가가 선임될 예정이다.
이완신 총괄대표
롯데는 이와 동시에 전략적으로 육성된 내부 인재를 발탁해 대표로 내정했다. 호텔군 총괄대표 겸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가 맡는다. 지난해 외부인사로 영입한 기존의 안세진 총괄대표는 그룹 싱크탱크인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미래 전략 수립에 집중한다.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는 롯데하이마트 대표로 이동한다.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에는 김주남 롯데면세점 한국사업본부장,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에는 김재겸 롯데홈쇼핑 TV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박현철 부회장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 논란 등을 잠재우기 위한 ‘구원투수’로 선발된 박현철 대표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인수합병(M&A)을 이끌어낸 공을 인정받은 이훈기 ESG경영혁신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고, 오랜 시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송용덕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훈기 사장
롯데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연령은 57세로 지난해 평균(58세)보다 한 살 젊어졌다. 사장 직급은 세 살 어려졌다. 신임 임원 중 40대는 46%에 달한다. 1978년 이후에 태어난 40대 초반 신임 임원도 1980년생인 롯데칠성 채혜영 상무를 포함해 4명이 배출됐다. 여성 임원 확대 기조 역시 이어졌다. 여성 임원은 지난해보다 12명이 늘어난 47명으로 전체 임원의 7.1% 수준이다.
신유열 상무
한편 그룹 내 역할 확대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상무는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신 상무는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에서 근무하며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수소에너지, 전기 소재 분야 글로벌 협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다만 직급 승진에 따른 역할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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