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NS 조사 "과반이 양성"...화장터 앞엔 장사진
[앵커]
중국 인구의 과반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SNS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파른 감염 확산세와 함께 화장터엔 장례 차량들의 장사진이 펼쳐졌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외곽의 화장터에 검은색 장례 차량들이 줄을 섰습니다.
[베이징 주민 : 시신 안치도 못하는데, 화장은 더더욱 어렵죠. 보세요. 오늘이 아니라 어제부터 줄을 선 겁니다.]
장례식장 측은 모든 소각로를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화장을 하려면 적어도 닷새는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사는 베이징에 있는 소각로 90개를 총동원하면 하루 4천 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 있다고 썼습니다.
베이징대와 칭화대 인터넷 게시판에도 퇴직 교수들의 부고가 각각 10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한 교직원은 "숨진 분들이 코로나19에 걸렸는지 확인할 순 없지만, 최근 감염 확산세와 연결 짓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는 여전히 0명입니다.
[류칭취안/ 베이징 중의원 원장 : 오미크론은 전염성은 강하지만, 독성은 약해졌습니다.]
방역 당국이 '무증상 감염자' 집계를 포기한 가운데, 중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에 걸렸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중국 SNS 메신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1%가 양성이라고 대답한 겁니다.
베이징의 경우 53.5%, 허베이성 (55.3%)과 후베이성(56.6%), 쓰촨성 (55.8%) 등은 55%를 넘겼습니다.
공식적인 통계로 볼 순 없지만, 젊은 층의 감염 확산 상황을 추정하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베이징 주민 : 전국에 봉쇄가 풀려서 감염이 빠르게 번지고 있잖아요. 저 역시 코로나19에 걸릴까 봐 걱정됩니다.]
제로코로나 방역 통제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달, 중국의 소매 판매는 -5.9%로 상하이 봉쇄 이후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중국이 방역 빗장을 풀기 전에 이미 코로나19가 널리 퍼져 있었다며 봉쇄가 대유행을 막지 못했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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