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팬들, 코레아 이적에 “야유 퍼부어주마”

김영준 기자 2022. 12. 1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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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미 프로야구) 최고 유격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 카를로스 코레아(28)가 미네소타 트윈스를 떠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그는 14일 자이언츠와 13년 총액 3억5000만달러(약 4553억원)짜리 초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이는 MLB 현역 유격수 중 최다 계약 금액이다. 코레아는 MLB 역대 일곱 번째로 계약 총액 3억달러를 남긴 선수가 됐다.

코레아의 계약 소식에 자이언츠의 캘리포니아 지역 라이벌인 LA다저스 팬들이 들끓고 있다. 다저스 팬 사이트 ‘다저스 네이션’에서는 “잘됐다. 이 자식에게 13년 동안 무자비하게 야유를 퍼부을 수 있게 됐다” “우승을 훔친 것도 모자라 우리의 영원한 적과 13년 계약을 맺었다. 코레아는 공식적으로 다저스 역사상 가장 큰 악당이 됐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다저스 팬들이 이처럼 격분하는 것은 과거 깊은 악연이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는데, 그해 애스트로스 선수단이 전자 장치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상대 팀의 사인을 훔쳤던 것으로 이후 드러났다. 그때 애스트로스의 주축 선수가 코레아였다.

코레아는 팀의 ‘사인 훔치기’가 알려진 후에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2020년 초 구단과 감독에게 징계가 내려진 후 당시 다저스의 간판스타였던 코디 벨린저(27·시카고 컵스)가 “애스트로스가 우리의 우승 반지를 훔쳤다”고 하자, 코레아는 벨린저를 향해 욕설을 섞어가며 “팩트를 모르면 입 닥쳐라”라고 했다. 월드시리즈에선 사인을 훔치지 않았고, 다저스가 경기력이 좋지 않아 우승을 내줬다는 취지였다.

다저스 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코레아는 내년 시즌 LA 원정 경기마다 엄청난 야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LA타임스는 14일 칼럼을 통해 “코레아는 준비하라. 다저스 팬들은 너에게 가장 크게 야유를 보낼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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