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고 출발한 버스...7m 끌려간 80대 노인 끝내 숨졌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2. 12. 15. 22:03
충남 공주에서 문을 열고 출발한 시내버스에 매달려 끌려간 노인이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
충남 공주경찰서는 승객 추락 방지 의무 위반에 따른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버스 기사 A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6시 45분쯤 공주시 옥룡동 한 버스 정류장에서 80대 B씨가 완전히 승차하기 전 문을 닫지 않은 채 버스를 출발시켜 B씨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B씨는 버스 계단 손잡이에 매달려 7m가량 끌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뒤늦게 발견하고 버스를 멈췄을 당시 B씨는 팔과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의식은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이튿날 뇌부종과 뇌경색으로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이 트기 전이라 어둡고 안개도 많이 낀 상황에서 허리가 굽은 B씨가 버스에 타려고 계단 손잡이를 잡는 것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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