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조직개편 내부 반발… 본부장 사퇴

이연경 2022. 12. 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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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그동안 누리호 개발을 이끌어온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를 축소하고 대신 발사체연구소로 바꾸는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사업을 맡고 있던 본부장이 보직 사퇴서를 제출하는 등 조직 개편을 놓고 내홍이 불거지면서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누리호는 성능검증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으며 2차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내년에는 누리호 3차 발사와 민간 기업으로의 기술 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누리호 발사 성공을 이끈 건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입니다.

13년 전, 첫 한국형발사체인 나로호가 1, 2차 발사에 실패한 이후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그런데 항공우주연구원은 최근,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를 발사체연구소로 바꾸는 조직 개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과 차세대발사체사업단 등을 신설하면서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는 인력과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16개 팀제는 폐지하는 내용입니다.

그러자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일방적인 조직 개편이라고 항의하며 본부장직 사퇴서를 제출했습니다.

'누리호 3차 발사, 기술 이전 등 산적한 국가적 임무의 정상적 수행이 불가능해졌다'고 사퇴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본부장과 함께 기술개발을 총괄하는 부장 5명도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항우연은 앞으로 맡게 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조직 효율화 차원으로 이번 조직개편으로 인한 발사체 연구 인력 축소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간부직 축소와 부서 통폐합 등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으로 과학기술계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항우연의 조직 개편에 따른 내부 갈등으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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