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매체, 인도군-중국군 충돌 영상 뒤늦게 공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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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도와 중국 접경지역에서 양측 군인들간에 큰 충돌이 있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충돌 뒤에 몽둥이를 든 인도군이 중국군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인도군의 일방적 공격에 제대로 반격조차 하지 못하던 중국군은 하나 둘씩 돌무더기 뒤쪽으로 퇴각하기 시작합니다.
지난 9일 일어난 양측 간 충돌사실이 공개된 뒤 인도 국내에서는 중국 국기를 불태우고 중국산 전기 제품을 부수는 등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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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인도와 중국 접경지역에서 양측 군인들간에 큰 충돌이 있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충돌 뒤에 몽둥이를 든 인도군이 중국군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알고 보니 지난해 9월에 촬영된 영상이었는데요.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의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 방송사들이 보도하고 있는 SNS 영상입니다.
경사가 가파르고 외길인 좁은 산악지대에서 철조망을 사이에 둔 인도군과 중국군이 충돌했습니다.
인도군이 중국군을 향해 몽둥이와 쇠 파이프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는 모습도 보입니다.
인도군의 일방적 공격에 제대로 반격조차 하지 못하던 중국군은 하나 둘씩 돌무더기 뒤쪽으로 퇴각하기 시작합니다.
이 영상은 지난 9일 인도 동북부 타왕지역에서 두나라 군인들이 2년여만에 최대 규모로 충돌했다는 사실을 인도 국방부가 발표한 뒤부터 갑자기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의 확인결과, 지난 9일 충돌 상황이 아니고, 1년도 더 전인 지난해 9월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충돌 장면을 촬영한 영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방적으로 승리하는 듯한 영상을 통해 자국내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인도 정부가 의도적으로 과거 영상을 유출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라지나트 싱/인도 국방부 장관 : 인도군은 (영토를 침범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언제든지 차단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지난 9일 일어난 양측 간 충돌사실이 공개된 뒤 인도 국내에서는 중국 국기를 불태우고 중국산 전기 제품을 부수는 등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반면 중국 당국은 불법적으로 경계선을 넘은 건 인도군이고 중국군은 정기 순찰 중이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김병직)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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