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일부러 퇴장...선수 보호하려고" 김진수의 고백

2022. 12. 1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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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고의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진수는 15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돌아봤다. 김진수는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에 모두 선발 출전한 주축 멤버였다.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2-3 패배) 경기 종료 직후 벤투 감독은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격하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테일러 주심이 한국의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기다리지 않고 종료 휘슬을 불었다는 이유로 선수들과 벤투 감독이 거칠게 어필했다.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만 퇴장을 선언했다.

이 순간을 돌아본 김진수는 “사실 경기장에서는 감독님이 왜 화가 났는지 잘 몰랐다. 물론 분하긴 하지만 그렇게 (거칠게 항의) 하시는 걸 처음 봤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테일러 주심은 김영권에게 카드를 꺼내려고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이 찰나에 벤투 감독이 테일러 주심의 시선을 빼앗으며 ‘일부러’ 어필했다는 주장이다.

선수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벤투 감독은 2차전 퇴장 탓에 3차전 포르투갈전을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봐야 했다. 가까스로 카드 징계를 면한 김영권은 포르투갈전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벤투 감독이 김영권을 보호한 덕에 한국이 16강에 갈 수 있었다.

또한 김진수는 “벤투 감독은 운동장 안과 밖에서의 행동을 구분 잘하시는 분이다. 운동장 안에서는 선수가 실수해도 그 선수에 대한 평가가 바뀌지 않는다. 제가 볼 때 벤투 감독님은 배울 점이 너무나 많은 분”이라고 평했다.

이어 “벤투 감독님이 한국을 떠나기 전에 ‘지금까지 지도했던 선수들 가운데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해주셨다. 그때 선수들이 모두 다 같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여름에 부임해 4년 4개월 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역사상 최장수 감독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 후임으로 앉힐 새 감독 선임 작업을 시작했다. 국내외 여러 지도자가 거론되는 가운데 축구협회는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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