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 놓고 진짜 고민했다"…고심 끝 뽑은 보상선수, 선발 전환 검토

신원철 기자 2022. 12. 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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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롯데 유강남의 보상선수로 선택한 김유영이 내년 마운드 구상에서 조커로 떠올랐다.

LG 염경엽 감독은 14일 "롯데 보상선수로 두 명을 놓고 진짜 심각하게 고민했다. 지금 당장의 활용도를 봤을 때는 김유영이 가장 좋았고, 미래를 봤을 때는 공 빠른 유망주를 선택하는 것이 나았다. 해설하면서 봤을 때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였던 선수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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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시절 김유영.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가 롯데 유강남의 보상선수로 선택한 김유영이 내년 마운드 구상에서 조커로 떠올랐다.

LG 염경엽 감독은 14일 "롯데 보상선수로 두 명을 놓고 진짜 심각하게 고민했다. 지금 당장의 활용도를 봤을 때는 김유영이 가장 좋았고, 미래를 봤을 때는 공 빠른 유망주를 선택하는 것이 나았다. 해설하면서 봤을 때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였던 선수다"라고 얘기했다.

결국 LG는 현장의 요청에 따라 김유영을 택했다. 염경엽 감독은 "LG는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팀이다. 즉시전력감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유영은 선발로도 기용해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파격적인 선택이다. 김유영은 데뷔 후 1군 197경기 가운데 선발 등판이 한 번 밖에 없었던 선수. 유일한 선발 등판도 2017년 6월 14일 KIA전으로,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의 일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유영은 체인지업을 던질 줄 알고 커브도 있다"며 직구-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를 했던 불펜과 달리 선발로 나갔을 때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 전환이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걱정할 일은 아니다. 롯데에서처럼 불펜투수로 돌아가면 된다. 염경엽 감독은 "왼손투수는 무조건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밝혔다.

김유영이 불펜에 남는다면 올해 4월까지의 경기력을 시즌 끝까지 이어가도록 돕는 것이 LG의 숙제가 된다. 김유영은 4월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8에 무려 8홀드를 기록했다. 시즌 13홀드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개막 첫 달에 몰렸다.

5월 이후의 월별 평균자책점은 7월 2.70부터 9월 9.00까지 기복이 있는데, 월별 피안타율은 그렇지 않았다. 5월 이후 꾸준히 3할대를 넘었다. 4월이 0.214로 낮았던 반면 5월은 0.438로 치솟았고, 4월을 제외하고 피안타율이 가장 낮았던 6월조차 0.308에 달한다.

LG는 김유영에게 김대유 같은 극적인 변화를 기대한다.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게 된 김대유는 LG 이적 직후에는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가 아니었다. 2019년 2차 드래프트에서 LG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이때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선수 18명 가운데 가장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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