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아닌 아들이 주인공, “찰리가 PNC 챔피언십을 구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부자가 이번 주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의 가족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나선다.
우즈는 아들 찰리(13)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튼GC(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나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우즈 부자는 지난해 존 댈리 부자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PNC 챔피언십은 지난 1995년 ‘파더 썬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메이저 대회 또는 제5의 메이저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남자선수와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그들의 아들들이 초기엔 단골멤버였다. 비공식 이벤트 대회이기에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고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등 골프 전설들이 PGA 투어의 의미있는 가족 이벤트로 남기기 위해 애쓴 적에 명맥을 유지해왔다.
여자골프 선수도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대회 명칭은 2020년부터 PNC 챔피언십으로 바뀌었고, 타이거 우즈 부자가 처음 출전하면서 크게 부각됐다. 특히 지난해엔 우즈가 치명적인 교통사고 이후 처음으로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아들 찰리와 출전해 일약 메이저 대회급의 관심을 받았다.
올 시즌 3개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디 오픈)에서 겨우 9라운드만 뛴 우즈는 올해도 어김없이 PNC 챔피언십을 필수 참가대회로 포함시켰다. 훌륭한 골프선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들 찰리와 뜻깊은 시간과 추억을 남기고자 하는 우즈의 부성애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우즈는 이달초 자신이 주최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 기자회견에서 “찰리가 공을 치고, 나는 홀 안에서 공을 꺼내기만 하면 된다”고 할 정도로 아들의 골프실력을 자랑스러워 했다. 다른 인터뷰에서는 “찰리가 나보다 멀리 친다”고 했을 정도다.
이번 대회 주인공은 우즈가 아닌 아들 찰리라는 말도 나왔다. 아들과 함께 출전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우즈가 주인공이 아닌 대회는 처음 본다”며 찰리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표현했다. USA투데이 골프위크는 ‘찰리 우즈가 PNC 챔피언십을 구했다’고 묘사했다. 사실 아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면 우즈가 연말에 이처럼 무리할 일이 없다.
우즈 부자는 대회 1라운드에서 아버지와 함께 나서는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한 조에서 플레이 한다.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닉 팔도(잉글랜드), 리 트레비노, 짐 퓨릭,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이 부자를 이뤄 출전하고 여자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아들과, 여자 세계 3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아버지와 나선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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