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바둑학과 폐지 말아달라” 한국기원 등 바둑계 호소

2022. 12. 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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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바둑학과를 없애지 말아달라.'

명지대가 세계 유일의 바둑학과 폐지를 결정한 것에 대해 한국기원을 비롯한 바둑계와 현역 프로기사들이 '폐지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유일의 바둑학과인 명지대 바둑학과는 지난 1997년 개설됐다.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은 "세계 유일의 명지대 바둑학과는 바둑계의 큰 재산으로 존재가치가 크다"며 "폐지 논란은 상당히 유감이며 유지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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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기사 335명 및 바둑계 4000여명 서명참여
조훈현 이창호 신진서 등도 '반대 목소리'
바둑학과가 위치한 명지대학교 창조관 전경./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명지대 바둑학과를 없애지 말아달라.'

명지대가 세계 유일의 바둑학과 폐지를 결정한 것에 대해 한국기원을 비롯한 바둑계와 현역 프로기사들이 '폐지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기원은 15일 "모든 바둑 유관 단체와 함께 전 국민에게 명지대 바둑학과 존치를 호소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참여를 호소했다. 현재 대한바둑협회, 여성바둑연맹, 대학바둑연맹 등을 통해 약 4000명 이상이 서명을 했고, 프로기사도 전체 408명 중 80%가 넘는 335명이 동참했다고 한국기원이 전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유일의 바둑학과인 명지대 바둑학과는 지난 1997년 개설됐다. 프로기사 67명이 거쳐갔으며 세계 25개국에서 100여명이 유학을 왔을 만큼 국내외 바둑계에 많은 바둑인재를 배출해왔고,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쳤다.

이창호 9단

그러나 명지대는 최근 바둑 인구가 줄어들고 젊은 층의 참여 비중이 10% 미만이라는 이유로 폐과를 내부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승인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되면 명지대 바둑학과는 2024년부터 사라지게 된다.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은 "세계 유일의 명지대 바둑학과는 바둑계의 큰 재산으로 존재가치가 크다"며 "폐지 논란은 상당히 유감이며 유지를 바란다"고 밝혔다.

'돌부처' 이창호 9단은 "폐과 예정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바둑학과가 계속 역사를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진서 9단

현 국내 1인자 신진서 9단은 "바둑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바둑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온 명지대 바둑학과가 폐과 위기라는 것에 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고,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도 "명지대와 바둑계의 자랑인 바둑학과가 없어진다는 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00학번 출신인 바둑방송 캐스터 최유진 씨는 “폐과 위기 소식에 자꾸 눈물이 나려 한다. 꼭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둑학과 폐지 소식은 바둑전문 특성화 학교인 순천의 한국바둑 중·고등학교에도 큰 충격을 주었다.

김길곤 교장은 “명지대 바둑학과는 한국바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북극성 같은 길라잡이이자 한국바둑 중·고등학교까지 태동케했는데 학생들이 희망을 잃게 해서는 안된다”며 폐과에 강하게 반대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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