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GE 막강 시너지…韓해상풍력발전 시장 선점할 것”
양사, 해상풍력시장 파트너십 체결
GE 초대형 터빈 제작 기술 받아
현대일렉이 제품 생산해 공급
정부 12GW 풍력발전프로젝트 수주 추진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은 14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진행한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조성뿐 아니라,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전력기기 생산회사인 현대일렉트릭과 GE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GE리뉴어블에너지 오프쇼어는 이날 ‘해상풍력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로써 현대일렉트릭은 GE리뉴어블과 함께 해상풍력발전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해상풍력발전 터빈 분야 세계 선두 업체인 GE리뉴어블의 기술력과 현대중공업그룹의 발전기·해상구조물 제작 노하우 간 시너지를 통해 급성장하는 국내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선점한다는 게 양사가 가진 청사진이다. 이날 인터뷰에는 조 사장 외에도 GE리뉴어블의 파브리스 케모간트 최고커머셜책임자(CCO)가 동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어떤 사업을 펼칠 예정인가.
▶조 사장=GE리뉴어블은 해상풍력발전 시장 선도 기업이고 현대일렉트릭은 오랫동안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전력발전 분야에서 노하우를 구축해 왔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일렉트릭은 GE리뉴어블의 초대형 풍력터빈 ‘할리아드X’의 핵심 부품인 나셀(모듈의 일종)과 발전기 국내 생산을 맡고, 각종 기자재와 부품 국산화를 추진해 국내 공급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GE의 기술력이 현대일렉트릭이 제작하는 제품으로 구현돼 국내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나선다는 게 이번 협약의 핵심이다.
-GE리뉴어블은 세계 각국의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한국의 풍력발전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케모간트 CCO=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전세계적으로 향후 10년 내 시장이 3배가량 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유망한 분야다. 또 한국 정부는 2030년 12GW 규모 신규 해상풍력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처럼 넓은 해안선을 가진 국가라면 해상풍력발전을 확대할 여지가 크다고 본다. 또 한국 풍력발전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터빈 크기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처럼 초대형 풍력터빈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 입장에선 굉장히 넓은 시장이 기다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참고로 GE리뉴어블의 해상풍력발전 터빈 1기가 한국 2만여 가구가 사용할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조 사장=1GW는 원자력발전소 1기 용량에 해당한다. 국내 25기 원전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추진하는 해상풍력발전 단지가 얼마나 큰 프로젝트인지 가늠할 수 있다.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선 태양광 발전만으론 한계가 있고,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 단지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양사 간 파트너십으로 어떤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나.
▶조 사장=GE리뉴어블은 해상풍력발전 선두 기업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오랫동안 변압기·차단기를 제작 공급해 왔다. GE리뉴어블의 터빈 제조 기술을 현대일렉트릭이 실제 제품으로 구현해 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또 해상풍력발전을 하려면 터빈과 변전소를 해상에 설치해야 하는데 세계 선두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그룹이 관련 역량을 갖추고 있어 양사 간 시너지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GE와 협업 과정에서 대형 터빈 제작 노하우도 자연스럽게 전수받게 될 것이다.
▶케모간트 CCO=한국 시장에서 양사 사업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한국 내 넓은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나셀 1개 무게가 800t에 달하는데, 이런 거대한 제품을 제조하는 데는 상당한 경험이 필요하다. 우리의 이런 경험과 현대일렉트릭의 한국 내 자산이 한데 모이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GE리뉴어블은 전 세계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 참여 경험을 갖고 있다. 한국 정부에 제언한다면.
▶케모간트 CCO=발전소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전체 그림을 그리고 세부 순서를 일목요연하게 정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프로젝트가 특정 기간에 집중됐다가, 또 한동안 없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관련 산업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업 입장에선 예측 불가가 제일 큰 위험이다. 사업이 안정적으로 꾸준히 진행되야 관련 기업들이 생산·투자·고용을 지속할 수 있다.
한편 양사는 이날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수주활동에 공동 나서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도 이날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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