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집 잡고 도발에… 美軍 “일상적 포 훈련” 이례적 사진 공개

노석조 기자 2022. 12. 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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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14일 트위터에 강원도 철원에서 실시한 포병 사격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미군

주한미군이 최근 철원에서 실시한 포병 훈련 사진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하며 “일상적인 정기 실사격 연습”이라고 밝혔다. 미군이 통상적인 포격 훈련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지난 5~6일 이 훈련을 문제 삼아 동·서해 해상완충구역으로 포 사격을 하며 9·19 남북 군사합의를 거듭 위반한 것에 대한 반박성 입장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훈련은 9·19 합의를 준수한 문제 없는 훈련이었는데, 북한이 괜한 트집을 잡아 도발을 벌였다는 것이다.

미 보병2사단은 14일 밤 SNS에 제210 야전포병여단이 이달 5∼6일 철원군 삼율리 담터계곡에서 다연장로켓(MLRS) 발사 훈련을 했다면서 관련된 사진 4장을 공개했다.

2사단은 게시물에서 “일상적인 정기 실사격 연습을 수행했다”면서 “발사대 섹션은 ‘파잇 투나잇’(상시전투태세) 역량을 유지하고자 부대원의 지식과 역량을 상시 검증한다”고 했다. 당시 한미는 MLRS 57발과 K9 자주포 등 140발을 쏘는 사격훈련을 했다. 이 훈련은 인근 주민 등에게 사전 공지됐다.

9·19 군사합의에 따라 포병사격훈련이 중지된 지상완충구역(군사분계선 이남 5km) 바깥쪽에 있어 합의를 준수한 정상적인 훈련이었다.

주한미군이 14일 철원에서 최근 실시한 포병 훈련 장면을 공개하며 "일상적인 정기 실사격 연습"이라고 밝혔다. /미군
주한미군이 14일 철원에서 최근 실시한 포병 훈련 장면을 공개하며 "일상적인 정기 실사격 연습"이라고 밝혔다. /미군
주한미군이 14일 철원에서 최근 실시한 포병 훈련 장면을 공개하며 "일상적인 정기 실사격 연습"이라고 밝혔다. /미군

그러나 북한은 이 훈련을 문제 삼으며 지난 5일 동해와 서해 해상완충구역으로 방사포 등 130여 발을 포격했고, 6일엔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100여 발을 쐈다.

사격 이후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명의 발표에서 “적의 모든 도발적인 행동들을 건건사사 계산하며 항상 견결하고 압도적인 군사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발표했다.

주한미군 보병2사단 트위터.

보안 부서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정부가 9·19 합의를 먼저 파기하도록 유도하는 것 같다”면서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을 하기 위한 명분 쌓기 작업을 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북한이 이전에는 문제 삼지 않던 일반적인 한미 훈련들을 빌미삼아 계속 무력 시위를 벌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9·19 군사합의는 2018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평양에 가 정상회담을 하며 북한 김정은과 체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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