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와 작별한 한국 축구…새 사령탑 찾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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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4년4개월 동행을 마치고 떠난 가운데 새 사령탑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다.
한국 축구와 4년4개월 동행을 마무리한 벤투 감독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국 포르투갈로 돌아갔다.
벤투 감독이 떠난 13일 대한축구협회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열고 새 감독 선임 일정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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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내년 2월까지 새 사령탑 선임 완료
"여론 수렴중…국내파 여론 많지만 한국축구 철학 이해가 중요"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4년4개월 동행을 마치고 떠난 가운데 새 사령탑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다.
한국 축구와 4년4개월 동행을 마무리한 벤투 감독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국 포르투갈로 돌아갔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실패 직후인 8월23일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의 한국 생활은 그렇게 마침표를 찍었다.
벤투 감독과의 재계약 불발은 아쉽지만, 이제는 떠난 사람은 잊고 새로운 감독과 또 다른 도전에 나서야 하는 시기가 됐다.
벤투 감독이 떠난 13일 대한축구협회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열고 새 감독 선임 일정을 세웠다.
협회의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내년 2월까지 새 사령탑 선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새 감독 선임 기준을 확정하고, 1차 후보군을 추릴 방침이다.
또 내년 1월에는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 뒤 면접을 진행하고, 2월엔 우선 협상 대상 순위에 따라 개별 협상을 진행해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새 감독 선임과 관련해 여러 추측성 보도가 이어졌지만, 국내·외를 막론하고 협회가 정한 기준을 충족한다면, 이에 적합한 지도자를 찾을 계획이다.
가장 큰 관심은 새 감독이 외국인인지, 국내파인지 여부다.
포르투갈 출신의 벤투 감독 체제에서 16강이란 목표를 달성한 만큼, 또 한 번 외국인 지도자에 무게를 둘 가능성도 있다.
높아진 국내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벤투 감독급의 외국인 감독을 또 데려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동시에 벤투 감독이 4년간 밀고 온 '빌드업' 기반의 축구 철학을 계승할 수 있는 지도자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축구협회 고위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벤투 감독 후임으로는 국내파 출신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다"면서도 "국내 감독이든 해외 감독이든 한국 축구의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물을 찾은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연속성이란 측면에서 이는 매우 중요한 부문이기도 하다.
벤투호의 주축 선수 대부분이 4년 뒤 월드컵에서도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는 연령대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외국인 지도자가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한국 축구 역사를 봐도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와 벤투 감독 정도밖에 없다.
또 대부분이 추측성 보도였지만,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국내파 지도자들이 주로 언급된 점도 쉽게 넘길 수 없다.
국내 지도자도 세계 축구와 트렌드, 거리만 좁힐 수 있다면 망설일 이유는 없다. 실제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외국인 감독은 벤투가 유일했다.
다만 협회가 국내파 감독을 고려한다면, 확실한 철학을 가진 지도자에게 벤투와 같은 4년의 시간을 온전히 보장해줄 인내와 신뢰가 요구된다.
한편 이 관계자는 벤투 감독 계약 연장 불발과 관련 "지난 9월경 당시에는 그다지 대표팀 분위기가 좋은 상황은 아니었는데 계약연장을 제안했고 카타르 이후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연장하자고 제안했는데 벤투 감독은 4년을 더 맡겨달라고 고집해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시에는 벤투 감독에게 대표팀을 8년 맡긴다는데 대해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던 상황"이라며 "연봉 협상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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