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도 전세 대출 금리 최대 1.1%p 인하…연 4%대 진입

유영규 기자 2022. 12. 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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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새해부터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1.10%포인트 인하합니다.

최근 우리은행이 전세대출 금리 인하를 발표한 데 이어 NH농협은행이 가세하면서 시중은행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NH농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 인하는 최근 들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중 두 번째입니다.

우리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마저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점검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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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새해부터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1.10%포인트 인하합니다.

최근 우리은행이 전세대출 금리 인하를 발표한 데 이어 NH농협은행이 가세하면서 시중은행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오늘(1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내년 1월 2일부터 고정금리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1.10%p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대상상품은 서울보증보험과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보증하는 NH전세대출 상품입니다.

NH농협은 고정금리 대출에 한해 우대금리를 1.1%p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체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효과를 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보증 NH전세자금 대출 상품(금융채 24개월 기준)의 금리는 기존 우대금리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오늘 기준 연 5.61∼6.91%에서 내년부터 연 4.81∼6.91%로 하향 조정됩니다.

주택금융공사 보증 상품(금융채 24개월)은 연 5.64∼6.94%에서 연 4.84∼6.94%로,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상품(금융채 25개월)은 연 5.61∼6.91%에서 연 4.81∼6.91%로 각각 인하됩니다.

한국은행의 잇단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하단 기준 연 5% 중반 대였던 전세대출 금리가 다시 연 4%대로 떨어지는 셈입니다.

우대금리 인하인 만큼 전세대출 금리 상단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입니다.

금융채 6개월 기준 고정금리 전세대출 상품의 금리는 금융채 24개월 기준 상품보다 약 0.20∼0.30% p 높습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 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를 확대해 전세대출 실수요자 부담을 낮추고 서민 경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NH농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 인하는 최근 들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중 두 번째입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9일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6개월 변동 기준으로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전세대출 보증기관에 따라 주택보증(주택금융공사)의 경우 0.85%p, 서울보증(서울보증보험)의 경우 0.65%p 인하됩니다.

우리은행 내부 신용등급 기준으로 3등급인 고객이 만기일시상환 조건으로 주택보증 우리전세론을 이용할 경우 금리는 지난 8일 기준 6.26∼6.66%에서 9일 5.41∼5.80%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우리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마저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점검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권의 예금금리 상승이 주춤한 가운데 대출금리에도 추가 상승 요인이 적다며 사실상 인상 자제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대출금리 점검에 대해 "경제학에서 말하는 '외부효과'가 존재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금융당국은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반시장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세대출자들의 부담이 컸던 점도 은행권 금리 인하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됩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안심전환대출은 물론, 내년 1년간 한시적으로 최저 연 4%대 금리의 특례 보금자리론이 공급되는 등 정부가 대출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세대출의 경우 이러한 정책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NH농협, 우리은행과 달리 KB국민과 신한, 하나은행 등 나머지 5대 시중은행은 아직 금리 인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은행권 확산 여부는 미지수라는 평가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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