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낮춘 서울 보류지, 최고가 대비 4억이나 싸다… “실수요자 도전해볼만”

백윤미 기자 2022. 12. 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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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응암2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전용면적 59㎡ 보류지가 7억대에 매물로 나왔다.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전용면적 59㎡ 보류지의 이번 최저 입찰가는 최초 책정됐던 입찰가에 비해 3억5000만원이나 싼 가격이다.

녹번역e편한세상캐슬과 마찬가지로 녹번역 역세권 신축 아파트인 '힐스테이트녹번' 전용면적 59㎡는 지난 10월 9억920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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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암동 녹번e편한세상캐슬 전용 59㎡ 7억대 공개매각

서울 은평구 응암2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전용면적 59㎡ 보류지가 7억대에 매물로 나왔다. 이 평형 최고 실거래가 대비 4억 넘게 떨어진 가격인데, 주택시장에 역대급 거래절벽이 계속되면서 이마저도 유찰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일대 신축 아파트 단지 전경. /조선DB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응암2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2일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보류지 전용면적 59㎡ 3가구에 대한 매각 입찰공고를 냈다. 최저 입찰가는 7억5000만~7억9000만원이다. 조합은 지난달 7일에도 이들 3가구에 대한 입찰 공고를 같은 가격으로 냈지만, 매각에 실패했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조합원 수 증가 등 분양 관련 변동 상황에 대비해 일반분양하지 않고 조합 물량으로 남겨둔 것이다. 매각은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보류지는 입찰보증금 겸 계약금 1억원을 포함해 중도금과 잔금을 계약일 90일 이내에 치러야 한다. 지난달 공고까지만 해도 잔금 시점이 60일이었으나, 유찰이 이어지자 조합은 잔금 기간을 늘렸다.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전용면적 59㎡ 보류지의 이번 최저 입찰가는 최초 책정됐던 입찰가에 비해 3억5000만원이나 싼 가격이다. 지난해 6월 진행된 이 단지 1차 입찰 당시 전용면적 59㎡의 최저 입찰가는 11억원이었다. 뒤이어 주택 가격 침체와 금리 인상 등이 겹치면서 입찰가를 계속 낮춰 오다가 7억5000만원에 이르게 된 것이다.

실거래 최고가와 비교하면 가격 차는 더욱 벌어진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해당 평형 최고가는 지난해 5월 거래된 11억8500만원이다. 이번 최저 입찰가와 비교하면 4억3500만원 비싼 금액이다. 해당 평형에서 지난 10월 거래된 7억8000만원보다도 3000만원 낮은 금액에 매물이 나온 셈이다.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이 단지 해당 평형은 7억9000만~12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주변 단지 시세와 비교해도 이번 매물은 높지 않은 가격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녹번역e편한세상캐슬과 마찬가지로 녹번역 역세권 신축 아파트인 ‘힐스테이트녹번’ 전용면적 59㎡는 지난 10월 9억9200만원에 거래됐다. 매물 시세는 7억6000만~12억2000만원에 형성돼있다. 또 다른 인근 신축 ‘래미안베라힐즈’ 전용면적 59㎡는 지난 2월 10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며, 매물 시세는 8억3000만~10억8000만원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처음 매각 금액이 수요자들이 봤을 때 너무 비싸다고 생각돼 유찰이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주 가능한 신축 아파트가 7억대까지 떨어졌다면 어느 정도 조정을 받았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그는 “낙찰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낮다고 판단되면 실수요자들은 (낙찰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했다.

지난 2020년 5월 입주한 녹번역e편한세상캐슬은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32동 전용 44~114㎡ 2569가구(임대 390가구 포함) 대단지 아파트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에서 245m 도보 6분 거리 역세권이다. 2017년 10월 일반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는 2525만원이었고,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4억3900만~4억744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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