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률 높아 재건축보단 리모델링…송파 가락동 금호·쌍용1·2차 속도

이동희 기자 2022. 12. 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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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가락동 일대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하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금호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1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먼저 가락쌍용1차는 2000가구 이상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지로 현재 가락동 일대에서 리모델링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다.

가까운 잠실 지역 재건축 단지와 달리 가락동 주요 리모델링 단지의 용적률은 ·가락쌍용1차 343%·가락쌍용2차 355%·가락금호 397% 등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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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금호, 17일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 총회…우선협상자 GS건설
"용적률 350% 안팎 높아 리모델링 선택 현실적…사업 기간도 단축"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모습. 2022.11.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송파구 가락동 일대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하다. 가까운 잠실이 재건축이 활발한 것과 달리 가락동은 주요 단지가 용적률이 높아 사업 속도가 빠른 리모델링을 선택하고 있다. 리모델링 추진 단지가 늘면서 가락동 일대가 송파구 리모델링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금호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1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조합은 총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1997년 준공한 가락금호는 지하 2층~지상 26층 8개 동 915가구 규모다.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지상 27층 1049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올해 7월 리모델링 조합 설립 인가 이후 약 6개월 만에 시공사 선정을 마치며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가락금호는 서울 송파대로와 양재대로 사거리 대로변에 있다. 지하철 3·8호선 가락시장역과 개통 예정인 위례신사선까지 '트리플 역세권'으로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가락금호와 가까운 가락쌍용1·2차도 리모델링 사업이 순항 중이다.

먼저 가락쌍용1차는 2000가구 이상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지로 현재 가락동 일대에서 리모델링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다.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조합은 지난해 5월 쌍용건설 컨소시엄(쌍용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1997년 준공한 가락쌍용1차는 지하 3층~지상 24층 14개 동 206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5층~지상 27층 14개 동 2373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리모델링 후 증가한 309가구는 모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최근 강남구 대치1차현대가 수직증축 2차 안전성 검토 단계를 통과하면서 가락쌍용1차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안전성 검토 등 수평증축보다 절차가 까다롭지만,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법적으로 허용된 이후 지금까지 안전성 검토를 통과한 곳은 송파구 성지아파트가 유일하다.

석촌중학교 옆에 있는 가락쌍용2차아파트도 최근 리모델링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1999년 준공한 이 아파트는 지난 10월 말 조합설립 인가를 획득하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가락쌍용2차는 5개 동 최고 26층 492가구를 수평 별동 증축 리모델링해 565가구로 탈바꿈한다.

3·5호선 오금역, 8호선 송파역 등 사이에 있고 석촌중을 비롯해 신가초, 가락중·고등학교 등이 있어 교통과 교육을 갖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조합설립 인가 이후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건설사가 축하 현수막을 거는 등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했다.

1990년대 준공한 가락동 일대 아파트가 재건축 대신 일찌감치 리모델링을 선택한 것은 바로 용적률 때문이다. 가까운 잠실 지역 재건축 단지와 달리 가락동 주요 리모델링 단지의 용적률은 ·가락쌍용1차 343%·가락쌍용2차 355%·가락금호 397% 등 높은 편이다. 정비사업 추진 시 용적률 200% 이상이면 재건축 사업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업성은 낮으나 사업 속도가 빠른 리모델링으로 결정했다는 게 정비업계의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가 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을 하나둘 내놓고 있지만, 높은 용적률 노후 단지에는 큰 실익이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정비사업에서 시간은 곧 돈인 만큼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현실적인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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