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경색 여파 여전…지자체 허리띠 졸라매기
[KBS 강릉] [앵커]
레고랜드 조성사업 채무 상환 사태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연속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2,000억 원이 넘는 빚을 강원도가 대신 갚으면서 요동치던 금융 시장은 어느 정도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진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당장 일선 시군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3년부터 조성하고 있는 '동춘천산업단지'입니다.
대출을 받아 공사를 했고, 땅을 팔아서 대부분 갚았습니다.
문제는 미분양된 2필지 춘천시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미분양 토지는 춘천시가 매입한다는 미분양 매입확약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대출금리가 7%에서 13%로 치솟았습니다.
춘천시는 이달(12월) 말까지 미분양된 땅값 88억 원 가운데 55억 원을 예비비로 갚기로 했습니다.
나머지는 내년 예산으로 정리할 방침입니다.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돈을 먼저 갚겠다는 겁니다.
춘천시는 남춘천산단 1단계 조성사업도 정리할 방침입니다.
내년도 당초예산에 7억 5,000여만 원을 반영해서 미분양토지 1개 필지를 매입하고 청산할 예정입니다.
춘천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672억 원에 달하는 기존 지방채는 매년 30억 원에서 80억 원까지 갚아나갈 계획입니다.
[강석길/춘천시 기획예산과장 : "내년도에 우발채무 문제를 다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요. 일반채무도 저희가 예산대비 2% 이내로 관리를 계속해 나가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건 강원도도 마찬가집니다.
우선, 이번에 레고랜드 대출 보증금을 갚기 위해 빌린 돈을 최대한 빨리 상환합니다.
[윤인재/강원도 산업국장 : "지역개발기금 1,000억 원에 대한 부분은 저희가 토지매각을 통해서 내년 하반기까지 갚을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에…."]
강원도는 여기에 더해, 현재 1조 원에 달하는 채무를 내년 말까지 6,700억 원으로 줄일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고강도의 긴축재정과 예산 효율화 작업에 나섭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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