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유행에 감기약 모자랄라"...제약사에 긴급생산명령
[앵커]
코로나19와 계절 독감의 동시 유행으로 감기약 수요가 늘면서 공급 부족이 우려되자 정부가 제약사들에게 긴급생산명령을 내렸습니다.
이틀 연속 8만 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며 재유행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부는 다음 주 마스크 착용 조정 기준을 발표합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긴급생산명령이 내려진 품목은 흔히 타이레놀로 알려진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입니다.
약국 판매용인 일반 의약품이 아니라, 의사가 처방하는 조제용 알약 650mg 짜리입니다.
식약처는 이 약품을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하고, 18개 제약사에 긴급 생산·수입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3월 공포된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특별법에 따라 긴급생산명령이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조치로 월평균 공급량이 기존 4천5백만 정에서 60% 많은 7천2백만 정까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은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정책과장 : (제약사가 원료를 많이 수입하는) 중국의 방역 완화 조치로 감기약 원료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제약사들에게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요청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또 모더나의 BA.4/5 기반 2가 백신도 64만 명분 들여왔습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이번에 도입된 백신은 12월 19일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12월 26일 당일접종, 2023년 1월 2일부터는 예약접종이 가능합니다.]
당국은 이로써 현재 세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네 종류의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 백신 모두를 확보해 접종에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또 일상 회복 준비도 병행한다며, 실내 마스크 해제 기준을 다음 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 공개 토론회와 전문가 자문위원회 등을 거쳐, 이번 달 23일에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기준을 소상히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는 이틀 연속 8만 명대를 기록했고, 확산세 가늠자인 감염재생산지수도 8주째 1을 넘었습니다.
특히 '켄타우로스'로 불리던 BA.2.75 변이의 세부계통인 BN.1의 검출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이번 재유행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면역 회피력이 큰 BN.1이 재유행을 주도할 경우 유행이 더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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