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유가족에 '밀리면 끝'이라는 생각, 일종의 권력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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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여권 인사들의 이태원 참사 관련 잇따른 실언에 대해 "공감능력이 떨어져서"라는 이유를 제시했다.
이 전 의원은 "기본적으로 인간적인 도리의 문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국민들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며 최근 연이어 터진 참사 관련 실언에 대한 인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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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실언, 기본적으로 공감능력 떨어지는 것"
"극렬 열성 당원 표심 고려도 있을 것"
"유가족과의 관계도 일종의 권력투쟁으로 인식하는 것"
이 전 의원은 또 “약간 2차 가해 내지는 혐오를 즐기는 듯한 그런 분위기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고 저도 굉장히 충격적이고 어떻게 보면 이게 자괴감이 느껴진다”고도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처럼 여권에서 실언이 이어지는 배경으로 “기본적으로 측은지심 내지는 어떤 비극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더 이렇게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정치의 세태인데 지나치게 극렬지지층한테 어필을 하면서 그렇게 어필을 해야 살아남는 구조”도 문제로 짚었다. 유족들에 대한 배려보다 지지층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더 신경쓴다는 것이다.
이 전 의원은 “더군다나 당원 100%로 (전당대회 투표를) 가겠다 이런 흐름까지 있다 보니까 당원 중에서도 또 극렬열성 당원들이 주도하는 분위기가 된다”며 “마치 우리가 보면 무슨 전쟁터 내지는 스포츠 경기에서 훌리건 비슷한 흥분을 극도로 자극하는 이런 게 돼야 주목을 받고 그래야 또 이렇게 표를 얻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거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여당 인사들이 과거 세월호 경험 때문에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밀리면 끝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유가족들하고의 어떤 관계도 일종의 권력투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고 추정했다. “굉장히 방어적이고 피해의식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는 감상도 이어졌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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