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수사, 일상적으로 당해오던 일… 아직 견딜만 하다”

정채빈 기자 2022. 12. 14. 23: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일상적으로 당해오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4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시민·당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시민사회 운동을 하며 기득권자들과 워낙 세게 싸웠다. 구속·수배된 일이 있어서 전과자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전과 4범이다. 무고, 공무원 자격 사칭, 음주운전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 대표는 “공직 생활에서도 주로 기득권과 많이 부딪히다 보니 그때부터 (검찰 수사는) 일상적으로 당해오던 일”이라며 “많이 단련돼 있긴 한데 최근에는 대한민국 검찰이 모두 달려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 나온 걸 보면) 제 주변을 포함한 압수수색이 약 230번이라고 하는데, 보도되지 않은 걸 합하면 300건을 훌쩍 넘지 않겠나”라며 “강도가 조금 달랐을 뿐이지 본질은 변한 게 크게 없다. 아직 견딜 만하다. 힘든 건 사실이다”라고 했다.

한 당원이 ‘민주당이 국민의힘처럼 뻔뻔해지기를 바란다’고 하자, 이 대표는 “링에서 누군가는 반칙을 하고, 누군가는 규칙을 지킨다면 당장은 ‘똑같이 반칙하자’고 생각할 수 있다”며 “만약에 똑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반칙을 하면 온 세상이 난리일 거다. 그런데 저쪽이 반칙을 하면 ‘원래 그러니까’(라는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표현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해서 우리까지 그러면 엉망진창이 된다”며 “그 안에서도 (민주당이) 중심을 잡고 바람직한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주먹으로 싸워서 이긴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결국 국민의 평가를 더 잘 받아야 한다”며 “중립적 판단을 하는 사람들의 동의를 받아야 전체 세상을 바꿀 힘을 얻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 지역 ‘민생투어’를 하고 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 앞서 충북 청주 소재 SK하이닉스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