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감독 “손흥민, 초3 때부터 축구 하겠다고…기본기 중시했다”(유퀴즈)

‘유퀴즈’ 손웅정 감독 손흥민 사진=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유퀴즈’ 손웅정 감독이 손흥민이 축구를 시작했을 때 가르쳤던 훈련 내용을 공개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손흥민 선수의 부친 손웅정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아이가 태어나면 ‘나중에 축구를 안 시킬 거다, 시킬 거다’에 대해 생각을 했나”라고 물었다.

손웅정 감독은 “우리 축구인들은 이구동성으로 ‘2세가 태어나면 축구 안 시킨다’라고 한다”라며 “어떤 분야든 다 고생스럽다 지금은 다 꿈이 운동선수이다. 그때는 운동선수하면 못배웠다 생각하고 부정적인 이미지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2세가 태어나면 ‘운동을 시키겠다. 안시키겠다’ 생각은 없었다”라며 “자식은 내가 낳아도 인격체이지 않냐. 하겠다는데 하지마라 할 수도, 안하겠다는데 하라고 할 수도 없고”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어려서부터 공을 엄청 좋아했다. 남달랐다도 못 느꼈고 축구를 시키겠다, 안시키겠다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유라는 연료가 타야 창의력이 나오지 않겠냐. 그냥 풀어놔야 얘들이 뭔가 막 할 거 아니냐. 자유롭게 뭘 하다보면 ‘이게 좋고. 이걸 하겠다’는게 나오지 않냐”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 선수가 처음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던 시기에 대해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때였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손흥민이) 축구를 하겠다고 해서 ‘이거 힘든데 하겠냐’라고 했더니 ‘좋으니까 하겠다’라고 했다. 세 번을 물어봤다”라며 “보험을 들어놔야하지 않냐. 어린애지만. 확실하게”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어느날 힘들다거나 하면 보험 증서를 보여줘야 하지 않냐. ‘너 나랑 이렇게 약속하지 않았냐’ 하고. 하겠다더라.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라고 짚었다.

유재석은 “내가 해온 것을 발판 삼아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하는 방식으로 가르쳤다고”라고 궁금해했고, 손웅정 감독은 “우리 삶에서 기본을 중시하고, 두 시간은 하루도 안 빼놓고 기본으로 했다. 볼을 잘 다룰 수 있는 걸 가르쳤다. 통제할 줄 알아야하지 않냐. 어떤 상황이 와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 안쪽, 바깥쪽, 발등, 무릎, 가슴, 헤딩, 키 두 배 이상 올려 놓은 볼 가슴 이상 안튀게”라며 “방송에서 이런 말씀드리면 축구인들이 나를 손가락질도 하겠지만, 이야기할 기회가 되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그 기본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성적을 이야기한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조세호는 “손흥민 선수가 당시에도 잘하지 않았나. 18살 이전에”라고 물었고, 손웅정 감독은 “내 자식한테 잘했다고 할 수는 없죠. 세호 형 정신차리세요”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훈련에 대해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다 보니까 열정이 나오지 않냐. 성격이 나한테 엄청 혼나고 해도 30초도 안 간다. ‘아빠!’ 그러고 금방 온다”라고 말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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