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손웅정 “프로 은퇴 후 생활고, 子 손흥민과 컨테이너에서 살기도”[종합]

이혜미 2022. 12. 1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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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월드클래스 아들을 키워내기까지, 특별한 성장일화를 소개했다.

손 감독은 축구선수 손흥민의 스승이자 아버지다.

이에 손 감독은 "축구 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소리가 '아들에게 축구 안 시킨다'다. 어떤 분야든 고생스럽지만 당시엔 운동선수라고 하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자식이라도 똑같은 인격체라 시키겠다는 마음도 안 시키겠다는 마음도 없었는데 본인이 어릴 때부터 관심이 보이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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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월드클래스 아들을 키워내기까지, 특별한 성장일화를 소개했다.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선 손웅정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손 감독은 축구선수 손흥민의 스승이자 아버지다. 프로 선수 출신의 그는 특별한 교육으로 월드클래스 아들을 키워냈다.

이날 ‘유 퀴즈’를 통해 첫 예능 나들이에 나선 손 감독은 “녹화 전 작가님께 ‘넘사벽 프로그램에서 날 잘못 택한 거 같다’고 말했다. 난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방송을 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하곤 “긴 고민 끝에 유재석과 조세호를 보러 왔다”고 덧붙였다.

최근 손흥민은 안와골절 수술 후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에 나서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던 바.

이에 손 감독은 “중계를 보는데 딱 함몰이 됐더라. 저건 골절이다 싶었다. 그때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월드컵은?’이었다. 아들도 똑같았다. 어떻게든 월드컵에 나가고 싶으니 방법을 찾아 달라고 하더라. 부기가 빠져야 수술할 수 있다는 말에 잠자는 시간을 빼고 얼음찜질을 했다. 그렇게 수술 날짜를 당길 수 있었다”라며 비화를 전했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의 활약에 대해선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도 사력을 다한다고 표현하고 싶다”면서 경의를 표했다.

앞서 설명했듯 손 감독은 프로 선수 출신으로 지난 1984년 데뷔해 통산 7골을 기록했다. 손 감독은 “난 정말 삼류 선수였다. 어디 가서 ‘나 축구 했어’ 소리를 내 입으로 해본 적이 없다”고 또 한 번 겸손하게 말했다. 당시 손 감독은 왼 발을 잘 쓰고 싶은 마음에 오른발 신발에 압정을 두고 훈련한 노력파였다고.

그러나 28세란 이른 나이에 은퇴한 그는 “볼을 못 차니까 빨리 은퇴하고 사라지는 게 낫다. 변명을 좀 하자면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고 고백했다.

은퇴 후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그는 “내가 아는 것도 배운 것도 없어서 막노동판에서 일을 하고 사글세에 살았다. 손흥민과 컨테이너에 산적도 있다. 그 정도로 생활고가 심했다”면서 “한 번은 건물 지하 작업실에서 무릎을 기어 다니며 방수 작업을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유재석이 손 감독에게 물은 건 “손흥민에게 축구를 시킬 마음이 있었나?”라는 것이다. 이에 손 감독은 “축구 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소리가 ‘아들에게 축구 안 시킨다’다. 어떤 분야든 고생스럽지만 당시엔 운동선수라고 하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자식이라도 똑같은 인격체라 시키겠다는 마음도 안 시키겠다는 마음도 없었는데 본인이 어릴 때부터 관심이 보이더라”고 답했다.

“자유라는 연료가 타야 창의력이 나온다. 그냥 풀어놔야 뭔가를 하고 자유롭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손 감독의 설명.

손 감독의 훈련은 스파르타 그 자체. 손흥민이 중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무려 6년간 매일 6시간 씩 기본기 훈련에 집중했다는 손 감독은 “훈련이 너무 혹독해서 누군가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며 “하루도 안 거르고 했다. 명절 때도 안 쉬었다. 아들은 친척 집에도 가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프로선수가 되고 큰돈을 벌고 이런 건 생각도 안 했다. 그저 ‘아이는 축구를 하면 행복하니 행복하려면 축구를 잘해야 한다’고 단순하게 그렇게 생각했다”며 아버지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과거 손 감독은 “손흥민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란 발언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던 바. 이날도 손 감독은 “아들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내 자식이라 보수적으로 보는 것도 있겠지만 난 아들이 매번 10% 성장을 이뤄내길 갈구한다”며 특별한 이유를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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