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told] 이번엔 그리즈만…모드리치-KDB-페드리-브루노 막은 모로코의 도전

김희준 기자 2022. 12. 1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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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들을 연이어 침묵시켰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들도 모로코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 벨기에를 넘어 현역 최강으로 꼽히는 케빈 데 브라위너 모두 조별리그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프랑스 공격의 대부분이 그리즈만을 거치는 만큼 모로코가 '대회 1실점'의 위용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암라바트의 공헌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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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들을 연이어 침묵시켰다. 다음 타깃은 이번 대회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앙투안 그리즈만이다.


모로코는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프랑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8강에서 모로코는 포르투갈을 이기고, 프랑스는 잉글랜드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또 다른 4강 신화가 완성됐다. 모로코는 지난 11일 8강전에서 특유의 짠물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포르투갈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모로코는 2002년 대한민국 이후 20년 만이자, 아프리카 국가로는 최초로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유의 ‘짠물 수비’가 빛을 발했다. 모로코는 평균 28.8%의 매우 낮은 점유율에도 수비 블록을 두텁게 쌓는 실리 축구와 개인 역량이 빛나는 역습들로 패배를 잊은 채 질주해왔다. 모로코가 녹아웃 스테이지 2경기에서 기록한 평균 점유율은 22%에 불과하지만, 상대였던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두 그들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들도 모로코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 벨기에를 넘어 현역 최강으로 꼽히는 케빈 데 브라위너 모두 조별리그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찬스를 만드는 데 능한 두 선수지만 해당 경기 키패스는 각각 0회, 1회에 불과했다.


토너먼트 라운드에서도 모로코의 조직력은 훌륭했다. 페드리-세르히오 부스케츠-가비의 ‘바르셀로나 중원’이 있는 스페인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버티는 포르투갈도 모로코를 넘어서지 못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하프라인에 밀집한’ 패스맵은 모로코가 상대의 전진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제는 그리즈만을 상대한다. 어쩌면 모로코가 상대할 가장 강력한 적이 될 수도 있다. 그리즈만은 이번 대회 3개의 도움(대회 최다)은 물론 경기당 키패스 3.4회(대회 최다), 경기당 큰 기회 창출 1.2회(대회 최다)로 공격을 조율하는 ‘마에스트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지난 8강에서 페르난데스에게만 3회의 키패스를 허용하는 등 약점을 노출한 모로코 입장에서는 난적이 아닐 수 없다.


모로코의 수비 조직력이 유지될지도 미지수다. 현재 모로코는 주전 센터백이었던 나예프 아게르드와 로맹 사이스가 모두 부상으로 4강 출전이 불투명하다. 특히 사이스는 모로코의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묶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만큼 그의 부재가 확정될 경우 모로코에 큰 손실이 될 수밖에 없다.


소피앙 암라바트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경기당 공 탈취 7.7회, 경기당 태클 2.5회, 경기당 인터셉트 1.2회로 수비진을 안전하게 보호해왔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그리즈만을 직접적으로 마크할 선수도 암라바트다. 프랑스 공격의 대부분이 그리즈만을 거치는 만큼 모로코가 ‘대회 1실점’의 위용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암라바트의 공헌이 필수적이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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