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달라" 노웅래 호소에도...민주, 체포동의안 속내 복잡

박기완 2022. 12. 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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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돈 받지 않았다…檢 부당 수사의 희생양"
노웅래, 민주당 의원들 찾아가 '부결' 호소
'보고 뒤 72시간' 시한 넘겨도 12월 처리 가능
민주당, '야당 탄압' 檢 대응…단일대오 우세

[앵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자신은 검찰 수사의 희생양이라며 체포동의안을 부결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당내에선 노 의원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방탄 정당'이라 지탄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셈법은 복잡합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수사를 받는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은 돈을 받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당한 검찰 수사의 희생양이라고 항변했습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소신 있는 국회의원 4선으로 지켜온 양심, 그리고 제 신앙에 믿음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저는 돈 받지 않았습니다. 제가 검찰의 부당한 수사의 억울한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노 의원은 연일 결백을 주장하면서 동료 의원들에겐 자신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국회에 접수된 체포동의안은 첫 본회의에 보고되고, 이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해야 합니다.

시한을 넘기더라도 이후에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되기 때문에 12월 임시국회 내엔 처리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 분위기는 신중합니다.

잇따른 검찰 수사에 단일대오로 맞서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해 보이지만,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당론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이런 보복적 성격이 분명하고 정치 편향적 보복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들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인식하고 국민들께 설명드릴 수 있어야 한다….]

부결되면 '방탄국회'를 주도했다는 오명을 떠안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 당론보다는 의원들 각자 판단에 맡겨질 가능성이 큽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결국 모든 사안에 대해서 의원들이 각자의 소신, 입장이 있겠죠. 과도하게 왜곡된 기획된 수사라고 본인이 주장하고 계시니까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의원들이 판단하시지 않겠습니까?]

국민의힘은 정상적인 수사에 대해 당 대표뿐 아니라 의원의 비리혐의까지 두둔하는 건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이 아니라며 가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번 21대 국회 들어 본회의에 올라온 체포동의안 세 건은 모두 가결됐습니다.

노웅래 의원에 대해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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