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한민국 검찰 모두 달려들어···아직 견딜만”
“좋은 정책, 저작권 없고 ‘니꺼 내꺼’ 없다”
당원 ‘문재인케어 사수’ 요구에 화답
검찰 수사 확대에 “힘든 건 사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좋은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고 ‘니꺼 내꺼’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시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사수해달라”는 당원 요구에 “맞는 말”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다른 사람이 하던 거니까 무조건 싫어’ 이건 잘못된 자세다. 그런 게 아니길 바란다”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세종시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좋은 정책에는 정치적 색깔이 있을 수가 없다”며 “국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낫게 하고 우리 사회를 한 발짝이라도 전진시킬 수 있다면 상대의 정책이라도 빌려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과 측근들을 둘러싼 검찰 수사에 대해선 “공직생활에서도 기득권자하고 싸우다 보니까 일상적으로 당했던 일이라 많이 단련돼 있긴 한데 최근에는 대한민국 검찰이 모두 달려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 나온 걸 보면 제 주변을 포함한 압수수색이 약 230번이라고 하는데 보도되지 않은 걸 합하면 300건을 훌쩍 넘지 않겠나”라며 “강도가 조금 달랐을 뿐이지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았나. 아직 견딜 만하다. 힘든 건 사실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청년고독사(방지)법’을 제정해달라는 한 청년 당원의 요구를 듣고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사회를 꺼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기본소득을 재차 언급하며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만들어줄 만큼 우리 경제력은 된다. 최소한 사각지대에서 누군가가 극단적 선택 하는 일은 막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또 포퓰리스트라고 욕할지 모르겠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한 꿈이 없는 사회가 존속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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