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라스트 댄스' 고개 숙인 모드리치, 아르헨티나 팬들은 '기립박수'

하근수 기자 2022. 12. 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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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가 보여준 헌신은 아르헨티나 팬들마저 감동시켰다.

크로아티아(FIFA 랭킹 12위)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FIFA 랭킹 3위)에 0-3으로 패배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팬들과 아르헨티나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라며 스타디움에서 찍힌 영상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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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루카 모드리치가 보여준 헌신은 아르헨티나 팬들마저 감동시켰다.

크로아티아(FIFA 랭킹 12위)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FIFA 랭킹 3위)에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결승 진출에 실패, 모코로와 프랑스의 맞대결 패자와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크로아티아. 하지만 당시 핵심 선수들이 지금까지 주축을 맡고 있는 만큼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실제로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 F조에서 모로코(0-0 무), 캐나타(4-1 승), 벨기에(0-0 무)를 차례로 상대하며 힘겹게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지만 '근성'이 살아났다. 크로아티아는 16강 일본전(1-1 무, 승부차기 3-1 승), 8강 브라질전(1-1 무, 승부차기 4-2 승)을 모두 잡아내면서 4강에 진출했다.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간 다음 승부차기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방식이 눈에 띈다. 크로아티아는 브라질까지 잡은 만큼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준결승에서 흥미로운 대진이 성사됐다. 모드리치가 버티는 크로아티아와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만난 것.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펼치고 있는 두 레전드들이 결승전 티켓을 놓고 격돌했다.

승자는 메시와 아르헨티나였다. 전반 34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메시가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9분 이번엔 알바레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후반 24분 측면에서 위험지역까지 돌파한 메시가 알바레스 멀티골을 어시스트하면서 다시 합작품을 만들었다.

결국 모드리치는 2회 연속 결승, 나아가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39분 교체로 아웃된 모드리치는 고개를 숙였고, 경기가 끝나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호흡했던 앙헬 디 마리아, 아르헨티나 레전드로 남아 있는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아르헨티나 팬들도 마찬가지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팬들과 아르헨티나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라며 스타디움에서 찍힌 영상을 공유했다. 모드리치가 터널로 빠져나가는 동안 관중석에 앉아 있던 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모드리치는 남은 3-4위전을 통해 유종의 미를 노린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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