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 강해" … 박정은 BNK 썸 감독, "싸워보지도 못하고 밀린 것 반성해야"

방성진 2022. 12. 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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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선수들이 싸워보지도 못하고 밀린 것 반성해야 한다 " (박정은 BNK 썸 감독)

용인 삼성생명이 1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부산 BNK 썸과의 경기에서 74-61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9승 4패가 됐다.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에 패한 BNK 썸을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에 올랐다.

배혜윤(183cm, C)이 16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키아나 스미스(178cm, G)도 BNK 썸 상대 부진을 딛고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강유림(175cm, F) 역시 4쿼터 삼성생명의 세컨드 유닛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10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BNK 썸과 2경기를 치러 모두 패했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는 전반부터 16점 차 우세를 점했다.

BNK 썸을 상대로 부진했던 키아나 스미스의 활약이 빛났다. 배혜윤과 이주연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삼성생명은 점수 차를 크게 벌린 뒤, 4쿼터부터 세컨드 유닛을 가동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경기 후 “BNK 썸에 2번이나 패했다. 선수들이 시작부터 의식하고 경기에 임했다. (조)수아에게 이소희를 잡아보라고 했다. 잘 잡아줬다. 선수들 전체적으로 준비한 것을 잘 해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나는 선수 시절 수비를 잘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수비를 강조한다. (이)해란이는 이제 2년 차다. 왔다 갔다 한다. 프로 무대의 수비에 아직 적응이 덜 됐다. 실수를 했다. (김)단비가 교체로 들어가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굳이 단비를 교체할 이유는 없었다. 리듬을 살렸다. 해란이는 당연히 우리 팀의 자산이다.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주연(171cm, G)은 3쿼터 중반 발목을 붙잡고 조수아와 교체된 뒤 코트를 다시 밟지 않았다. 임근배 감독은 "주연이는 힘들어해서 교체해줬다. 들어갔던 선수들이 모두 역할을 잘 해줬다. 하루 쉬고 또 경기하는 일정이다. 그래서 휴식을 부여했다"며 부상을 당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1년에 한두 번 정도 코칭스태프 없이 선수들끼리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토론할 시간을 부여한다. 이날 오전에 그랬다. 선수들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효과를 봤다. 스스로가 뱉은 말은 지켜야 하지 않나. 그 효과를 노렸다. 잘해줬다"고 밝혔다.
 

한편, BNK 썸은 상대 전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삼성생명전 첫 패를 기록했다. 시즌 전적은 9승 5패.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엄지(180cm, F)가 19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투했다. 진안(181cm, C)은 14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이소희(171cm, G) 역시 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더했지만, 16개의 야투 중 4개만을 성공했다.

삼성생명과의 1, 2차전과 다르게 안혜지와 이소희의 활약은 주춤했다. 삼성생명의 조직적인 수비에 고전했다.

김한별(178cm, F)이 3경기 만에 복귀했지만,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10분 7초를 출장해 4개의 반칙을 기록하는 등 고전했다.

박정은 BNK 썸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이 도망 다녔다.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해보지도 못하고 패했다. 속상하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런 경기도, 저런 경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싸워보지도 못하고 밀린 것은 반성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임근배 감독님이 (이)소희 수비를 조수아에게 맡겼다. 작년에도 재미를 봤다. 소희도 작년에 많이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 소희의 몸 상태가 좋았다. 그래서인지 과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실속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말렸다. 그런 부분을 깨고 나왔으면 했다. 잘 풀리지 않아 아쉽다"고 부연했다.

BNK 썸은 사실상 7인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다. 김시온(175cm, G)과 이사빈(174cm, G)이 핵심 식스맨이다. 하지만 김시온은 이날 1쿼터에만 3개의 반칙을 범했다.

"(김)시온이가 폭발적인 활약을 하진 않는다. 그러나 흐름을 잡아줄 수 있는 식스맨이다. 1쿼터부터 집중력을 잃었다. 쓸모없는 파울을 했다. (시온이의 부재로) 선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부분도 깨고 나와야 하는 부분이다. 경기 후 미팅 때 짚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한별이는 몸싸움에 예민하다. 부상을 당하는 이유가 몸싸움에 있다고 생각한다. 심판과 그런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따로 면담해야 할 것 같다. 부상으로 2경기를 쉬고 왔기 때문에 더 예민했다. 분위기를 잘 잡아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박정은 BNK 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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